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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경위 사망…새누리 “철저한 검찰수사” vs 새정치 “국정조사와 특검 불가피”

숨진 최 경위 유서에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압박을 느꼈다. 억울하다” 등 내용 담겨

2014-12-15 10:17:26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로이슈=신종철 기자]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최OO 경위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과 관련,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새누리당은 검찰에 “정치공세나 의혹 제기에 흔들리지 않고 철저하고 냉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검찰수사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게 됐다”며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와 함께 특별검사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이른바 ‘정윤회 문건’ 외부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OO 경위는 13일 경기도 이천의 한 도로변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최 경위가 남긴 14쪽의 유서에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압박을 느꼈다. 억울하다. 정보분실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세상을 뜬다. 최초보도를 신뢰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새누리당 “최 경위 사건으로 검찰수사 차질 안 돼”

먼저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 경위가 어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며 “일어나서는 안 될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모 경위는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핵심적 역학을 한 것으로 지목돼 왔다”며 “일각에선 최모 경위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검찰수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검찰은 외부의 정치공세나 의혹 제기에 흔들리지 않고 철저하고 냉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한 점 의혹도 없이 빈틈없이 수사해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 그것이 검찰의 본분이고 해야 할 일”이라고 주문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최 경위 억울함의 진상 밝혀야”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최모 경위가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며 “최 경위의 유족은 ‘너무나 힘들고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압박에 시달렸다고 억울한 내용이 유서에 나와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로선 최 경위의 억울한 사정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문건 유출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인지, 문건을 갖고는 있었지만 유출한 사실은 없다는 것인지, 상관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는 것인지 아직은 파악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한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내몬 데에는 그럴만한 충분한 사정이 있었을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최 경위가 ‘검찰도 누가 지시하느냐. 결국은 모두 위에서 지시하는 것 아니냐? 퍼즐 맞추기라고 했다’는 유족들의 말에 주목한다”며 “검찰은 강압이 없었다고 하지만 최 경위가 윗선의 지시에 의한 짜 맞추기 수사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있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지난 3일 최 경위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9일 체포한 뒤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최 경위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구속영장은 기각됐다”며 “이는 검찰이 속전속결해야 한다는 초조함에 무리하게 수사하고 영장을 청구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 검찰 수사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게 됐다”며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와 함께 특별검사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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