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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비서실장과 3인방 신뢰…박지원 “험난한 투쟁”

“특히 청와대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

2015-01-12 14:40:28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201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과 관련해 공직기강을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야권에서 경질을 요구하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는 강한 신뢰를 표시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가지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특히 이번 (청와대 유출)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털어놨다.
박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않은 허위 문건들이 유출돼서 많은 혼란을 가중시켜 왔다”며 “진실이 아닌 것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나,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나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오직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앞날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나갈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비서실장과 3인방 신뢰…박지원 “험난한 투쟁”
아울러 청와대의 새로운 조직개편도 예고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사심 없는 분이고, 자리에 연연할 이유 없이 옆에서 도와줬다”며 신뢰를 표시했다.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된 3명의 청와대 비서관들에 대해서도 “교체할 이유가 없다. 묵묵히 고생하면서 자기 맡은 일에 열심히 했고, 비리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의원은 SNS(트위터, 페이스북)에 즉각 “박근혜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대북정책은 평가하지만 한마디로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문건유출 사건은 인적청산으로 수습하라 국민은 요구했으나, 청와대 개편 운운하시면서도 책임의 핵심은 비켜나가고 유감 표명 수준이며,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의 해임 없이 남은 임기 3년의 성공을 위한 국민과 야권의 협력이 가능할까 참으로 분노하고 실망한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다시 험난한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당대표에출마한박지원의원(사진=의원실)
▲새정치민주연합당대표에출마한박지원의원(사진=의원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 박지원 통합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회견은 감동도 메시지도 없었다. 반성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 문건 파동과 항명 사태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할 국정 책임자로서 국민에 대한 해법은커녕 진솔한 반성이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않은 허위 문건들이 유출되어 사회를 어지럽혔다’고 했던 부분에서는 아연질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문건은 청와대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청와대가 만들고 청와대에서 유출돼 발생한 일”이라고 직시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결국 검찰의 면죄부 수사가 끝나자 청와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의적, 정치적 책임조차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의 사퇴를 거듭 촉구한다”며 “그래야만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이 편해지고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도 성공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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