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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이인규 폭로…노무현 수사 흘린 국정원 중대범죄”…문재인 침묵

정청래 “천인공노할 국정원의 만행”

2015-02-25 12:47:52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5일 국가정보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 내용을 과장해 언론에 흘렸다는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폭로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상임위를 소집해 철저히 가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윤근원내대표(사진=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원내대표(사진=새정치민주연합)


변호사 출신인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내용을 과장, 왜곡해서 언론에 제공한 사실을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이 폭로했다”며 “국정원이 전직 대통령 수사내용을 과장, 왜곡해서 언론에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들에 잘못된 내용을 전하게 한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반드시 관련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관련 상임위를 긴급소집해서 이 문제를 철저히 가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 조간신문에 참으로 충격적인 기사가 실렸다. 박연차 게이트 당시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의 증언이다.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는 명품시계는 국정원의 조작된 언론 흘리기였다. 논두렁은 봉하마을의 논두렁이 아니라, 국정원 도곡동의 논두렁이었다”며 “이 천인공노할 국정원의 만행을 규탄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한다”고 분개했다.

▲정청래최고위원(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최고위원(사진=새정치민주연합)


하지만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출두할 당시 함께 갔던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부장은 “(검찰이) ‘시계는 어떻게 하셨습니까’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 (권양숙 여사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한 게 전부”라며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런 식으로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서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은 “이인규 전 부장이 ‘언론플레이’ 장본인으로 지목한 국정원 당시 수장은 원세훈씨였다”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원자였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회갑선물 시계를 포함한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09년 4월 30일 대검 중수부에 소환되는 장면이 전국에 TV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이후 일부 언론은 ‘권양숙 여사가 선물로 받은 1억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언론의 대서특필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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