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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 박범계 진단, 이인규의 국정원 폭로 목적은?

판사 출신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02-25 13:49:09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한 판사 출신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국정원 언론플레이 폭로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로 진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판사출신박범계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페이스북)
▲판사출신박범계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페이스북)


새정치민주연합 법률위원장과 원내대변인을 역임한 박범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이인규 중수부장의 노 대통령 수사 관련, 국정원이 언론플레이하고 빨대를 넘어 공작 수준이었다는 폭로는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당시 수사주역은 이인규, 우병우 부장인데, 노 대통령 서거에 책임이 있던 당사자로서 억울하다는 형식을 띠고는 있으나, 우병우 민정수석 취임 직후라는 점과 MB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점, 공무상비밀누설 공소시효 5년 경과 뒤 작심발언이라는 점,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고공행진 국면에서 나온 점 등을 종합하면, 다목적 다용도 의도적 발언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인규 변호사는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당시 대검 중수1과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주임검사였다.

박범계 의원은 그러면서 “그나저나 수사내용은 아무리 국정원이라도 검사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대검 중수부가 도청에 뚫리지는 않았을 테고”라며 수사 정보를 흘린 건 결국 대검 중수부라고 봤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을 꼬집은 것이다.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부장은 “(검찰이) ‘시계는 어떻게 하셨습니까’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 (권양숙 여사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한 게 전부”라며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런 식으로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서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은 “이인규 전 부장이 ‘언론플레이’ 장본인으로 지목한 국정원 당시 수장은 원세훈씨였다”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원자였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회갑선물 시계를 포함한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09년 4월 30일 대검 중수부에 소환되는 장면이 전국에 TV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이후 일부 언론은 ‘권양숙 여사가 선물로 받은 1억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언론의 대서특필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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