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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황희 정승 간통ㆍ뇌물…진심 송구” 장수황씨 문중에 반성문

2015-04-24 20:41:56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간통과 부정 청탁에 뇌물이 있었던 황희 정승도 세종대왕이 감쌌기에 명재상이 됐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장수황씨 문중에 반성을 제출하며 사과했다.

▲김진태새누리당의원(사진=트위터)
▲김진태새누리당의원(사진=트위터)
부장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24일 SNS(트위터, 페이스북)에 “의원된 지 3년 만에 처음 쓴 반성문, 장수황씨 문중에 송부”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본 의원이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황희 정승을 언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500여년 전에 돌아가신 명재상 황희 정승을 폄하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새 총리 선출절차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우리는 왜 인물을 키우지 못하는지 개탄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황희 정승 후손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저도 김녕김씨 충의공파 27세손으로 훌륭한 조상을 두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이번 일로 인해 황희 정승과 장수황씨 문중의 명예에 더 이상 흠이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김진태새누리당의원이24일페이스북에올린글
▲김진태새누리당의원이24일페이스북에올린글


앞서 지난 22일 김진태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 때문에 여러 명이 낙마됐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있는 한 총리 후보를 박지원 의원으로 하기 전에는 아마 계속 반대할 갓”이라며 “이게 정말 문제”라고 인사청문회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일국의 총리는 인품도 갖추고 훌륭한 분이 와서 잘 끌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정말 훌륭한 분들은 안 하려고 해요. 이것저것 다 뒤집어서 사소한 것부터 온갖 걸 다 쑤셔놔 점잖은 선비들이 이걸(총리) 하려고 하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이래서 정말 우리가 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오히려 씨를 말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조선시대에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뭐 간통도 하고 온갖 부정 청탁에 뇌물에 이런 일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래도 세종대왕이 이분을 다 감싸고 해서 명재상을 만들었다”고 황희 정승을 거론했다.

한편, 장수황씨 대종회 황병연 사무처장은 2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들었을 때 황당했다”며 “방촌 황희라는 양반은 청백리의 표상이고 또 정승의 표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입에 오르내린다는 데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울분을 토했던 것 같다”고 김진태 의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되자 김진태 의원이 비서관을 통해 전화로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황병연 사무처장은 어이없어 했다.

황 사무처장은 “김진태 의원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본인이 방송에서 남의 조상인 명재상을 충분히 폄하해 놓고, 자기가 한 일을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국민 앞에 서서 내가 국민의 대변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사과를 하려면 김진태 의원이 직접 해야죠. ‘내가 역사 기록을 잘못 봐서 우를 범했다. 황희 정승한테 상당히 죄송하고 종친들한테 미안하다’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장수황씨 대종회는 현재 김진태 의원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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