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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첫 법사위원장 박영선 “박상옥이 대법관 되는 대한민국…참 죄송”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은폐ㆍ축소 의혹 검사가 28년 만에 인권의 최후 보루인 대법관 된다”

2015-05-07 09:46:21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여성 국회의원으로서는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6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의장에 의해 직권상정 되고,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한 것에 대해 “참 죄송하다”고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을맡던박영선의원(사진=의원실)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을맡던박영선의원(사진=의원실)


먼저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의 거듭된 요청과 대법관 공백 사태를 우려해 6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298명 중 158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박상옥 후보자 임명동의안 직권상정과 표결에 반발해 투표에 불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만이 참여한 표결 결과 찬성 151표, 반대 6표, 무효 1표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와 관련, 박영선 의원은 이날 밤늦게 트위터에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검사가 대법관이 됩니다.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던 그 사건의 담당검사가 28년 후에 인권의 최후보루인 대법관이 됩니다”라고 씁쓸해했다.

박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새누리 단독 표결. 87년 민주화의 함성이 무색해 지는 밤. 이건 분명 아닙니다. 무력감. 허탈감”이라고 괴로운 심경을 말했다.

박 의원의 트위터 글을 네티즌들이 500회 넘게 리트윗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박영선 의원은 7일 새벽에도 트위터에 “87년 민주화항쟁 불을 지폈던 박종철군 고문사건.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던 그 사건 은폐ㆍ축소 의혹 검사가 28년 만에 인권의 최후 보루인 대법관이 되는 대한민국”이라며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참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6일밤과7일새벽에트위터에올린글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6일밤과7일새벽에트위터에올린글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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