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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유승민 원내대표 내쫓지 말라…물러날 사람은 최고위원들”

“청와대 말 한마디에 (유승민) 원내대표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도 파렴치”

2015-07-07 18:38:26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역임한 친이계 좌장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최고위원회가 내일 의총을 열어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를 밀어붙이기로 한 것에 대해 “지금 물러나야 될 사람들은 최고위원들”이라고 질타했다.

5선의 중진으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역임한 이재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으로 참담하다. 내가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한 1996년 이래 이토록 참담한 때가 없었다”고 연거푸 참담함을 표시했다.

이재오 의원은 참담한 이유를 여덟 가지로 제시했다.
▲이재오새누리당의원(사진=페이스북)
▲이재오새누리당의원(사진=페이스북)
이재오 의원은 첫째 “오늘 최고위원회 결정은 후안무치한 결정이다”라며 “즉각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둘째, “모든 결정은 최고위가 사실상 해놓고, 청와대 말 한마디에 (유승민) 원내대표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도 파렴치하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셋째,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 요구를 할 수는 있어도, 원내대표를 그만 두게 할 수는 없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넷째, “여당은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지만, 정부의 잘못까지 감싸고 대변하는 것은 민주정당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새누리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냈다.

이재오 의원은 다섯째, “최고위는 의총이라는 이름을 빌려, 그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의총에서의 재신임까지 뒤엎고, 청와대 지시에 충실한다고 한다면, 더 이상 최고위는 존재 이유도 존재 가치도 없다”며 “지금 물러나야 될 사람들은 최고위원들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여섯째, “의원들이 선출하고 재신임까지 한 (유승민) 원내대표를 권력의 이름으로 몰아내고도 어떻게 정치혁신을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당에 미래가 있겠는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면서 “끝없는 권력투쟁만 되풀이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재오 의원은 일곱째, “그러므로 (유승민) 원내대표를 억지 부려 내쫓지 말고, 최고위는 이성과 평상심을 가져야 하며, 내일 의총이 민주정당의 대의에 반하지 않게끔 해야 한다”며 “원내대표 내쫓는 일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덟째,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의 대업이 있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자”며 “내일 의총은 밤을 새서라도 당의 미래와 정치혁신에 대해서 끝장토론을 할 것을 재의한다”고 제안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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