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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화 변호사 “유승민 가슴 아프다…국민은 참된 보수정치인 만났다”

“유승민은 헌법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회국’ 가치를 지키고자 했으나, 왕조 부활세력의 쿠데타에 무릎 꿇었다”

2015-07-08 17:30:40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과 관련, 8일 이재화 변호사는 “참된 보수정치인”이라고 극찬했다. 반면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혹평과 돌직구를 던졌다.

이재화 변호사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변사법위원장을맡고있는이재화변호사
▲민변사법위원장을맡고있는이재화변호사

트위터로 국민과 소통하는 이재화 변호사는 <(긴급) 새누리 의총, ‘유승민 사퇴 권고’ 박수 추인> 기사를 링크하며 “(새누리당) 160명의 국회의원이 자율적으로 뽑은 원내대표를, (박근혜)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박수로 쫓아내다니”라고 어이없어하며 “종북의 진수다”라고 규정했다.

이 변호사는 <유승민 “정치생명 걸고 민주주의 가치 지키고 싶었다”>라는 사퇴 기사를 링크하며 “유승민은 헌법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회국’ 가치를 지키고자 했으나, 왕조 부활세력의 쿠데타에 무릎 꿇었다”면서 “위헌정당 새누리당은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건은 유승민 항명 사건이 아니라 내란사건이다”라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한 민주주의 대한 쿠데타”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의 수괴, 친박 의원들은 공범, 김무성은 행동대장이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특히 이재화 변호사는 “쫓겨나는 유승민 모습 참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러나 국민은 참으로 오랜만에 개념 있고 소신 있는 참된 보수정치인을 만났다”고 유 원내대표를 위로함과 동시에 위안을 삼았다.

전날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대권을 꿈꾼다는 김무성이 대통령의 협박에 무릎을 꿇었다”며 “청와대의 유승민 찍어내기에 행동대장으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승민이 잘못한 건 없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질 수는 없다는 논리다. 이 무슨 개뼉다구 같은 소리인가. 덩치 값도 못하는 김무성, 차기대권 꿈 깨라”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 변호사는 이어 “<제안> 국회법 개정에 찬성표를 던졌다가 대통령 한마디에 위헌인 것을 모르고 의결했다는 새누리 의원들을 모두 청소하고, 차라리 그 자리에 청와대가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로봇을 설치하자”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퇴한유승민원내대표
▲사퇴한유승민원내대표
한편,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 후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정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제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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