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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유승민, 정치인이 책임질 땐 고독하게 홀로 결단하는 것”

2015-07-09 16:01:58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판사 출신인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9일 “정치인이 책임을 질 때는 고독하게 홀로 결단하는 것”이라며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주지 않는 한 물러날 수 없다’면 사퇴를 거부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판사출신이인제새누리당최고위원(사진=페이스북)
▲판사출신이인제새누리당최고위원(사진=페이스북)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인제 최고위원은 “어제는 아주 힘든 하루였다. 선거로 선출된 정치인이 책임을 질 때는 고독하게 홀로 결단하는 것”이라며 “(의원들끼리 뽑는) 원내대표보다 훨씬 더 복잡한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국회의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때 주민투표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대통령 어떤가. 이승만 대통령 물러날 때, 닉슨 대통령 물러날 때 국민투표 했다는 얘기 들어본 일이 없다”며 “모두 다 정치적 결과에 대해서 고독하게 결단을 통해 물러나는 것”이라며 “굳이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주지 않는 한 물러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참 힘들게 의원총회를 통해서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는 정치 전선의 야전사령관이다. 총사령관은 당의 최고지도자인 국정을 이끌고 계시는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과 원내대표 사이에 불화와 불신 생길 수 있다. 그때 누가 물러나야 되는가”라고 유 원내대표를 지적했다.

그는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지만 한국전쟁 때 야전총사령관은 맥아더였다. 미국의 군통수권자, 최고사령관은 트루먼 대통령이었다. 둘 사이에 어마어마한 불화가 생겼다. ‘한국전쟁을 조기에 종식하기 위해서는 배후세력인 중국 만주에 폭격을 해야 된다’는 게 맥아더의 주장이었고, ‘그렇게 되면 확전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한 게 트루먼 대통령이었다. 유명한 일화 아닌가. 누가 물러났는가”라고 제시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것이 순리인데 오히려 이것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가치를 위협한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고, 신문 1면 톱, 방송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유승민 원내대표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특히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제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민주주의는 하루하루 국민의 땀과 눈물을 요구하며 신장하는 것이다. 마치 소나무가 비와 바람을 견디며 시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처럼 민주주의는 그렇게 신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믿고 있는 이 신념을 이번 사태가 흔들 수는 없다”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당내 민주주의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또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민주공화국, 더 한걸음씩 발전하고 성장하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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