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정치

문재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압도적 반대여론 짓밟아…국민에 전쟁선포”

2015-11-03 12:52:49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기어코 강행했다. 찬성보다 배나 많은 국민들의 압도적인 반대여론을 짓밟았다.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담화 직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가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위한 규탄대회’ 인사말을 통해서다.

▲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홈페이지
▲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홈페이지

문재인 대표는 먼저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기어코 끝내 강행했다. 찬성보다 배나 많은 국민들의 압도적인 반대여론을 짓밟았다. 경제도 민생도 내팽개쳤다. 정부가 국민들의 삶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고 규탄했다.

문 대표는 “국민여러분. 역사국정교과서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애당초 정치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었다. 여야가 정쟁할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며 “역사교과서는 학문의 문제이고, 교육의 문제이고, 민주주의 문제다. 학문의 자유의 문제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의 문제고, 우리 아이들을 획일적으로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교육 원칙의 문제다”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역사 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하는 나라에서 역사국정교과서 하는 나라가 없다. 역사국정교과서는 나치 독일이 했고, 군국주의 일본이 했고, 우리나라 유신 독재 정권이 했던 제도다. 그리고 지금 북한이 하고 있는 제도다”라며 “방금 우리당 의원총회에서 강연해 주신, 존경받는 원로 역사학자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님은 역사 국정교과서는 북한을 따라하는 종북교과서라고 단언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표는 “제가 어제 어느 유럽국가 대사를 만났는데,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더라. 유럽에는 역사교과서에 정치가 개입한다는 개념이 아예 없어서 한국에서 역사교과서 논쟁이 벌어지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며 웃었다”며 “이렇게 역사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한다. 자유민주주의를 해치는 적이다. 오늘 정부의 역사국정교과서 강행 고시는 자유민주주의의 파탄을 알리는 조종과 같다. 유신독재정권 시절에 있었던 긴급조치와 같다”고 규탄했다.

문 대표는 “국민여러분 이번에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실체를 똑똑히 봤다. 이들이 입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독재를 추구하는 세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당은 국민들과 함께 맞서겠다.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과 맞서겠다. 독재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학문의 자유를 지키겠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 우리 아이들이 민주시민으로, 그리고 다양한 사고를 하는 창의성 있는 인재로 키워질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을 지켜내겠다. 국민여러분, 함께해주시라”고 호소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