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뉴스] 신용카드 사용 현황으로 본 중국관광객 선호 지역은?
중국관광객의 방한은 2000년에 44만 명에서 2014년에는 612만 명으로 급증하였다. 중국 해외여행시장 대비한국의 점유율이 2004년 2.2%에서 2014년 5.6%로 4.4%P가 더 늘어난 것이다.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출발지는 경제력 분산과 교통인프라 개선을 계기로 기존에 경제력이 집중되었던 동부지역(華東地方)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으며, 2012년에 1,286억 달러로 최대 여행지출국으로 부상한 이후 2014년 1,650억 달러를 소비하였고, 34세 이하 연령대가 전체의 54%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25~34세 연령대가 해외여행의 주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관광객 선호 지역은 어디일까? 경기도는 설문 조사가 아닌 신용카드 사용 현황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중국관광객은 수원시, 일본관광객은 오산시를 선호했다. 수원시에서 중국관광객이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950억원이 넘는 반면에 일본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오산시에서 120억원에 그쳤다.
경기도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년간 신한카드 데이터와 Visa, Master, AmericanExpress, JCB 등 신한카드 제휴사 데이터 67만 4,347건과 SKT의 2015년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로밍 데이터 신청자의 실제 사용건수인 57만 588건을 분석했다.
SKT의 로밍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외국인들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찾은 장소는 숙박시설을 제외하고는 고양 원마운트가 3.6%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킨텍스가 3.5%, 수원화성박물관이 3.1%를 기록했다.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관광행태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127만 건에 달하는 카드와 통신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은 킨텍스를, 일본인은 고양 원마운트,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을 선호했다.
한편, 2015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323만 명 가운데 22.3%인 295만 명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국적별로는 총 194개국의 외국인이 방문했으며 이중 중국인이 40.0%, 일본인 21.5%, 미국인이 10.9%로 주요 3개국 비중이 72.4%에 달했다.
주요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행태를 살펴보면 숙박시설을 제외하고 중국과 일본은 일반관광지(각 25%)와 박물관, 전시관 등 문화시설(중국 19%, 일본 24%)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난 반면 미국인은 일반관광지(20%)보다는 문화시설(23%)을 좀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적지에 대한 관심은 일본과 미국이 각 9%로 중국 7%보다 높았으며, 안보관광지에 대한 관심은 중국과 미국이 각 4%로 일본 1%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인은 킨텍스(2.9%)와 고양원마운트(2.9%)를, 일본인은 고양원마운트(4.6%), 킨텍스(4.4%) 방문이 상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4.2%)과 임진각관광지(3.7%)가 가장 많았다.
◆ 빅데이터 분석 통해 맞춤형 상품 개발 가능
세계경제포럼(WEF, 2015)의 세계 관광경쟁력 지수순위에서 한국은 2013년 25위에서 2015년 29위로 뒤 처졌으며, 반대로 9위로 상승한 일본과 11위인 싱가포르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 한국과 주요 경쟁국 간 관광경쟁력 비교 (자료=World Economic Forum(2015),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의 관광경쟁력 지수에서 ICT 여건과 보건^위생 지표에서 각각 11위와 16위를 차지하였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자흐스탄, 홍콩 등의 특별한 관광 패턴이 발견된 만큼 이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 지출이 월등히 높은 성남과 부천의 경우 의료 관광객의 관광지 할인, 통역지원, 의료상품안내, 의료연계상품 발굴 등의 정책 개발과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는 의료관광, 스키장, 워터파크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 중국인은 물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지역 콘텐츠 개발에도 이번 분석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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