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정치

전재수, 국회 5분발언 김홍영 검사 죽음 진상규명 촉구

김 검사의 죽음에 정치권도 자유로울 수 없어

2016-07-06 18:28:37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6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故김홍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한 진상규명을 검찰에 촉구했다.

전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지역구에 거주하는 김홍영 검사의 부모와 만남을 가졌으며, 6일 김 검사의 49제를 맞아 검은 넥타이를 맨 채 본회의장에서 발언을 진행했다.

전재수 의원은 “지난 49일 간 검찰의 대처에 분노하며, 근원적인 문제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지금 부터라도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검찰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 검찰이 사는 유일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또 “김 검사의 죽음 앞에 정치권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부조리에 순응할 것을 강요받는 젊은이의 고통을 정치권이 외면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재수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김홍영검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전재수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김홍영검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 “정치권이 이 시대 젊은이들의 절규에 응답하고 손을 내밀어야 하며, 그것이 김 검사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재수 의원은 어제 김 검사 어머니의 ‘똑똑한 머리가 이기나 진심이 통하나 봅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300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진심이 통하는 길에 끝까지 함께 해달라 ”고 당부했다.


◇전재수 의원 5분자유발언 전문 (2016.07.06.)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 전재수 의원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 제 지역구인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김홍영 검사를 가슴에 묻고 어찌할 줄 몰라 눈물 흘리시는
부모님을 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검은 넥타이를 매고
본회의장 연설대에 섰습니다.

오늘은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했던
故 김홍영 검사의 49제입니다.

故 김홍영 검사와 김 검사의 부모님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어려운 일에 선뜻 나서주신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41기 동기 여러분의 용기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9일 간 검찰의 대처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 검사의 어머님과 동기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어제,
검찰은 업무 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김 검사의 죽음을
형사부 검사의 업무 스트레스로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아닌지,
검찰이 근원적인 문제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늑장 감찰’, ‘입단속’ 등 의혹들도
하나씩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이익을 받을까봐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마치 포로수용소 같은 분위기다’ 라는
서울남부지검 검사의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다시 한 번 크게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김 검사는 본인의 조그만 자취방에 ‘내 잘못이 아니다’
라는 문구를 써 붙이고 버티고 버티다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엄마아빠 행복하고 싶어... 살고 싶어’
라는 유서를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에
검찰이 더 늦기 전에 답해야 합니다.

불과 1년 전, 신임검사 부모님 초청행사에서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날’이라고 말씀하셨던,
그러나 오늘 ‘우리 아들 같은 고통을 겪는 검사가 없도록
검찰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김 검사 어머님의 마음을
절대 가벼이 여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따른 응당한 조치가 취해지기를 촉구합니다.
책임 있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검찰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
검찰이 사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냐’에 우리 정치권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부조리에 순응할 것을 강요받는 젊은이의 고통을
몰랐다고만 할 수 있는지, 지적만 할 문제인지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검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 뿐만 아니라
행복하고 싶다, 살고 싶다는 이 시대 숱하게 많은 젊은이들의 절규에도
우리 정치권이 응답하고 손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
그것이 김 검사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어제 김 검사 어머니께서
‘똑똑한 머리가 이기나 진심이 통하나 봅시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존경하는 300분의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서
진심이 통하는 길에 끝까지 함께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故 김홍영 검사의 명복을 빌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