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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정세균 국회의장 중증 대권병…박근혜정부 무력화”

2016-09-02 11:16:32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대해 “아주 중증의 깊은 대권병”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이정현 대표는 “정기국회를 맞이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장정을 나서야 될 첫날 질서를 깨는 국회의장의 여러 가지 행태와 언동을 보면서 참 기가 막힌다”며 “오늘 국회의장이 했던 발언의 내용과 파장을 예상하며 하는 그 모든 것은 정치적인 의도를 담아서 반응을 다 예상하고 그 이후에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당리당략이 완전히 가미된 그러한 행태였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까지 할 정도로 국회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분이 다 예상하고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본다”며 “첫째는 가장 근본적 목적은 대선이다. 내년 대선에 본인이 나가든 자기가 과거에 소속된 정당이 집권을 하게 할 순전히 그야말로 대권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이건 대권병 이외에 다른 걸로 해석이 될 수 없는 아주 중증의 대권병이 아니고는 도저히 헌정 사상 초유의 이런 국회의장의 도발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정현 신임 당대표는 8월 11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해 환담을 나누었다(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이정현 신임 당대표는 8월 11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해 환담을 나누었다(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이정현 대표는 거듭 “저는 대권병이 깊어도 아주 중증의 깊은 대권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의도 없이 저런 일을 했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지난 총선 때 여소야대 되면서 저분들 머리 속에는 이미 집권을 했다는 오만과 자만이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신들이 집권 했을 때 누리게 될 그런 지분과 자기들의 몫을 찾기 위한 경쟁에 이미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상임위원장은 상임위원장대로 국회의장은 국회의장대로 당직자들은 모두 전체가 다 대권병이란 전염병에 오염이 돼서 그 병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몰아세웠다.

그는 “그러지 않고는 국회의장이 이런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권에 대한 야심이 지나치다 보니까 상당하게 조급해졌다. 그래서 나온 것이 두 번째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무력화 시키겠단 것이다. 식물 정부로 만들겠다 이렇게 저렇게 도발하면 반발하겠다는 계산을 다 하고 그 정도 계산 정도는 저분들한테는 1+1은 2. 이런 산수에 불과할 정도로 노련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계산 다 되고 난 뒤에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대표는 “어쨌든 1년 반이나 남은 박근혜 정부 무력화 하고 식물정부 만들려는 계책 가지고 이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이정도 내용은 더민주 부대변인 원외 부대변인 정도가 낼 수 있는 논평을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서 이렇게 할 정도 된다고 하면 대권에 대한 망상이 아주 지나쳐서 어쨌든 그때에 대비한 충성경쟁 내지는 역할 경쟁을 시작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쓴 소리를 하겠다면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판했다.

정 의장은 우병우 민정수석이 사퇴하지 않고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상황을 지적하면서 “이제 더 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사기관의 신설을 미뤄서는 안 된다”며 “이번 정기회의 기간 내에 고위공직자 비리를 전담하는 특별수사기관 설치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최근 사드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사드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서 우리 내부에서의 소통이 전혀 없었다. 그로 인한 주변국과의 관계변화 또한 깊이 고려한 것 같지 않다. 그런 과정이 생략됨으로 해서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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