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정치

통일부 산하기관 기간제 근로자 ‘열정페이’ 문제 심각

2016-10-14 09:38:37

통일부 산하기관 기간제 근로자 ‘열정페이’ 문제 심각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통일부 산하기관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기간제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중도에 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통일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11월 개관 이후 청소년 대상 통일체험연수 프로그램 운영강사 17명을 채용했는데, 이 중 9명이 중도에 퇴직했다”고 밝혔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통일부 직영 통일체험연수 시설로 젊은 세대의 통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개선하고, 통일 한국의 미래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자 다채로운 통일체험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센터 개관 1년 6개월 만에 통일체험연수 인원이 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정작 통일체험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들은 근무환경에 만족하지 못하고 일자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자들의 퇴직사례를 보면 전부 개인사정으로 인한 의원면직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사실상 △1년 단위 불안정한 계약직 신분, △격오지에서 숙식하는 불편, △과중한 업무, △낮은 임금수준 등의 이유로 불만을 느끼고 퇴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기간제 강사들의 임금수준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등 다른 국립 청소년수련시설에 비해 작년에는 54만 4천원, 올해는 40만 7천원 가량의 임금 차이(기본급)가 나타나고 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처우개선이 되지 않고 있어 결원이 생겨도 기간제 근로자 충원이 쉽지 않아 기존 근로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통일에 대한 관심과 사명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통일 교육에 임하는 젊은 인재들에게 통일부가 일종의 열정페이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전문성과 열의를 갖춘 강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강사들의 임금 수준을 현실화하는 등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