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정치

정진석 “문재인ㆍ안철수 개헌 호소…새 헌법 박근혜 대통령 임기 조정”

2016-11-18 11:02:44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저는 개헌작업에 앞장서겠다. 우리가 처한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해법이 개헌이기 때문”이라며 “국민적 동의를 토대로 새 헌법을 만든 뒤, 그 헌법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개헌 작업을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작업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하면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이 답이다”라며 “상황이 어려울수록, 문제가 복잡할수록 우리는 헌법적 가치를 끌어안고 나아가야 한다. 이 어려움을 풀 수 있는 해답 역시 헌법 개정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 민주주의 연구의 대가이고, 대한민국의 현자로 꼽히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최근 한 주간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최장집 교수는 행정부와 청와대가 마비된 상태에서 국회가 국정마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라고 말씀한다”며 최 교수의 말을 소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장집 교수는) ‘광장의 목소리는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 거리와 광장의 힘이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어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정당과 국회에서 해야 한다. 국회와 정당, 정치인들이 광장에서 표출된 시민들의 분노에 의존해서 따라가는데 급급한 것으로만 보인다’”고 전하며 “주말마다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대통령을 퇴진시키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귀를 기울여야할 충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 교수는 ‘이 국정마비 상태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987년 민주화 때보다 더 좋은 계기라고 지적했다. 1987년에 국민들은 민주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면 좋은 민주주의가 된다고 믿었다. 선거에서 정권을 교체하는 것도 민주주의이지만 실제로 정부를 운영하는 방식도 민주주의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민주주의는 민주적 선출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고 전하며 “저는 최장집 교수의 말씀을 곱씹으며 만난을 무릅쓰고서라도 개헌작업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개헌작업에 앞장서겠다”며 “우리가 처한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해법이 개헌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을 이끄는 두 정치 지도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리고, 60일 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자고 한다. 시민단체들과 손을 잡고 합법적인 정부를 몰아낸 후 과도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위헌적 구상을 언뜻언뜻 드러내고 있다. 광장에 모인 군중들의 힘으로 합법정부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겨낭한 것으로 보이낟.

정 원내대표는 “두 분 가운데 한분이 60일 만에 벼락치기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인가. 두 분이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의 비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그렇게 원하는 조기대선을 하기 위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 국민적 분노에 올라타서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일은 최장집 교수가 지적했듯이 될 일도 아니고, 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국민적 동의를 토대로 새 헌법을 만든 뒤, 그 헌법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헌법 개정을 시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두 분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들, 국민 대다수가 ‘지금 상황에서 개헌이 되겠느냐.’ 이렇게 체념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 도달했다고 믿는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과연 욕심을 버리겠느냐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우리가 비극적인 최순실 사태를 통해서 단 하나의 좋은 점을 취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개헌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5년 단임 대통령제의 수명이 끝났음을 인정해야할 때”라며 “두 분의 애국심에 호소 드린다.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작업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