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정치

추미애 “국회에 떠넘긴 대통령…탄핵 피하기 꼼수 교란책”

2016-11-29 15:41:20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에 대한 언급 없이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며 “한마디로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 피하기 꼼수다”라고 혹평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발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대표는 “방금 (박근혜) 대통령의 세 번째 담화가 있었다. 대통령이 이다지도 민심에 어둡고, 국민을 무시할 수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추미애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추 대표는 “검찰이 빼곡한 글씨로 30장의 공소장을 적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공동정범, 때로는 주도적으로 지시한 피의자라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방금 겨우 718자에 해당하는 짤막한 답변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답변 내용에는 아무런 반성과 참회가 없었다. 조건 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 퇴진이 국정 농단과 외교적 수치를 막고 국정을 수습하는 지름길이다. 그것이 유일한 길임에도 대통령은 하야에 대한 언급 없이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며 “한마디로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 피하기 꼼수다”라고 혹평했다.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로 사익을 추구한 바가 없다’고 단언했다. 일언지하에 범죄사실을 부정한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국민은 촛불을 들고 밤마다, 주말마다 무너진 희망을 일으키고, 이 땅의 정의를 바로잡고,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은 어떤 수습책도 내놓지 않고 ‘자신과 무관하다’, ‘측근을 잘못 관리한 탓이다’라면서 자신과 자신의 세력 살아남기에, 국면의 모든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에 끝까지 매달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추미애 대표는 “국민은 세 번째 담화를 보고 이제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일초일각도 용서할 수가 없다는 민심일 것”이라며 “방금 우리는 헌법이 정하고 부여한 헌법수호기관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의 헌정수호를 위한 양심에 따라 탄핵발의의 서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송영길 단장을 필두로 ‘촛불홍보단’이 전국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탄핵 절차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추운데 민심을 지키면서 민심을 받드는, 민심의 명령에 순종하는, 그래서 우리의 헌정질서를 지름길로 바로잡는 길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 주시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국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질의 응답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또 여러분께서 질문하고 싶은 것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