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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포커스] 의료데이터, 기록 표준화·통합 작업 필수

기사입력 : 2017-11-2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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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한승균 기자] 의료정보 소프트웨어의 판세 변화가 예상된다

원격의료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종 진단기기부터 다양한 의료 관련 어플, 보안 소프트웨어, 의료정보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분야가 의료데이터와 연동된 의료정보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의료정보기록이 표준화되고 하나로 통합될 때 원격의료서비스, 더 나아가 IT헬스케어의 효용성이 극대화 될 수 있다. 의료정보 소프트웨어의 판세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국내 의료정보 소프트웨어의 발전사

의료정보 소프트웨어가 보급되기 전에는 원무과에서 처방까지 모두 수기로 기록을 남겨야 했다. 전산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의료정보 소프트웨어는 보편화되었고. 병원의 업무시스템은 효율성을 갖추게 되었다.

의료정보 소프트웨어의 발전사를 살펴보면 초기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를 들수 있다. 처방 전달시스템이며 원무, 진료, 처방, 수납 등 대부분의 과정을 전산화한 것을 말한다.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는 의학영상정보시스템으로서 의학용 영상정보의 저장, 판독 및 검색 기능 등의 수행을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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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의료정보표준화 현황,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은 전자의무기록으로 OCS가 발전된 형태로 의사의 처방정보 이외에 치료 결과나 경과에 관한 사항 등 환자의 모든 기록을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OCS,PACS, EMR은 병원시스템이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나타난 진보된 시스템으로 EMR은 OCS의 상위 개념이며, PACS는 영상전달시스템이므로 별도의 시스템이지만 EMR과 연동하여 운용되고 있다.

EMR에서 멈춘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국내 의료정보시스템은 아직 EMR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내 EMR 시장은 상급병원·일반병원·의원·약국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급병원의 EMR은 그 병원이 소속된 그룹의 SI업체가 담당하기도 하고, 병원이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조달하거나 의료정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을 활용하기도 한다.

일반병원급, 의원급, 약국에서는 의료정보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다만 약국에서는 대한약사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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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 소프트웨어의 단계별 진화,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다양한 업체에서 의료정보솔루션을 제공하다 보니 당연히 표준화 작업은 진행되어 있지 않다. 각 병원의 표준화 되지 않은 EMR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통합하여 관리하고 있다. 통합된 EMR 정보를 비식별화 하여 사용할 수 있을 법도 하지만 이 역시 규제 때문에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처지다.

효율적 건강관리 위해 ‘의료정보기록의 표준화 & 통합’ 작업 필수

웨어러블기기와 각종 진단 디바이스의 센서 기술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맞춤형 예방·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건강정보를 끊임없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의료기록(medicalrecord)뿐만 아니라 일상기록(life log), 유전자 기록(genetic record) 등도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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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하지만 다양한 건강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되어 좋다고만 생각할게 아니다. 힘들여 각각의 영역에서 진단기술을 발전시켰지만 진단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틀은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국내 의료정보시스템에서는 각각의 의료정보들이 한 곳에 저장될 수 없다. 또한 각각의 저장된 정보들간에 호환도 쉽지 않다.

즉 개인의 건강정보들은 우리가 원하는 시점또는 원하는 공간에서 다시 재생산해야 한다.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말이다. 이것이 바로 의료정보기록의 표준화와 통합이 필요한 이유다.

선진국, EMR 표준화·통합해 EHR 시장 진출

원격의료서비스를 포함하는 IT헬스케어 산업에서는 EMR이 한단계 진보된 EHR(Electronic Health Record)과 더 나아가 PHR(Personal Health Record)이 요구된다.

EHR은 각각의 병원이 보유한 EMR을 하나로 통합한 데이터를 말하며, PHR은 EHR과 개개인의 디바이스에서 수집된 각종 건강현황까지 하나로 묶은 형태의 기록이다. EMR의 통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표준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의료정보소프트웨어간의 호환뿐 아니라 의료용어들의 표준화도 진행 되어야 EHR과 PHR 시장을 열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이미 ‘HL7’과 ‘ISO13606’이라는 의료정보 데이터 표준기술이 제시되어 있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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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 표준화 관리시스템 개념도,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미국이 진행하고 있는 EHR(Electronic Health Record) 시스템 구축은 궁극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 시대를 열고자 하는 움직임의 시작이다.

개인의 의료기록이 집대성되어야 진료의 지속성과 통합의료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가장 효율적인 건강관리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 의료기록이 하나로 모아지면 의료비 절감도 가능하다. 병원을 옮겨 다시 진료를 받을 때 피검사, 엑스레이 검사 등을 또다시 해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법하다.

표준화 작업을 위해서는 우선 비용이 필요하다. EMR 솔루션을 EHR 솔루션으로 모두 대체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비용은 의료계는 짊어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나만의 진단·처방을 외부에 노출하기는 더욱 싫다. 자신만의 진단·처방이 의료인 개개인의 경쟁력이며 차별화 전략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부분이 의료계가 진정으로 우려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는 대형병원 또는 특정의사로의 환자 쏠림을 우려하고 있지만 먼 미래에 는 의사들의 존립자체가 위협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표준화 작업은 정부의 몫이다. 어쩌면 정부가 주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원격의료서비스가 시행된다면 단기간 내 집중 투자로 국내 EHR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 될 수도 있다고 전망된다.

한승균 기자/ 전자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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