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문화·라이프

[BIG데이터] 쇼핑트렌드, ‘가성비’ 가고 ‘나심비’ 온다

2018-01-02 15:16:08

사진=G마켓 제공
사진=G마켓 제공
[빅데이터뉴스 정백희 기자] 2018년에는 자기 만족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심리가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이끌 전망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쇼핑 키워드로 ‘나심비’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나심비’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너머 나의 만족을 위해서는 가격에 상관없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키워드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개인의 욕구가 크게 반영된 소비, 당장의 만족도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상품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일상생활의 자동화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아낄 수 있는 가전제품이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가 대표적이다. 작년부터 인기 조짐을 보였던 두 제품은 실제로 지난 해 이베이코리아에서 판매된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는 전전년 대비 각각 31%와 101% 증가했다. 회사 측은 최근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올해 업계 주목이 더욱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2년 동안 큰 폭으로 성장한 핸디형선풍기 시장이 올해는 더욱 확대돼 여름 필수용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40만대 수준이던 시장규모가 작년에는 90만대로 수직 상승하는 등 수요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비자는 워라밸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개인의 여가생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드론’을 비롯해 이미지보다 영상물을 선호하는 SNS세대를 기반으로 전문가 사양의 ‘액션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했다. 이베이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3년 내 드론과 액션캠의 객단가는 연평균 15%씩 증가하고, 판매량 역시 연평균 50% 이상 꾸준히 신장하는 추세다. 이밖에도 e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각종 게임용품의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키지상품을 비롯해 게임굿즈, 게임 전문 키보드 및 마우스 등의 기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에서는 맛보다 개인의 건강과 편의를 강조한 식품이 뜰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원재료를 활용한 ‘웰빙 간편식’이나 개인의 기호에 맞춘 ‘콩고기 제품’, 고급레스토랑의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등이 대표적이다. 식사 시간을 아끼고, 간단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먹거리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는 합성첨가물 없이 자연성분을 그대로 추출한 ‘건강기능식품’과 식사 대용식 ‘스무디’나 ‘선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무디, 선식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회사는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연예인을 비롯한 각종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식품’도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놈코어 룩(Norm core look)’이 대중적인 스타일로 다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놈코어 룩’은 화려함 보다는 평범한 디자인을 우선으로, 착용 시 느끼는 편안함에 주목하며, 개인의 편의와 실속에 더 치중하는 모양새다. 이베이코리아는 80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가 주요 소비 계층으로 급 부상하면서, 마담 및 미시룩 패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측은 추억을 소환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먹거리 아이템과의 콜라보 패션 제품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본인 만족감을 위한 패션소품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슈케어 제품’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명품 구두와 운동화 구입을 빈번하게 할 수 없는 만큼, 잘 관리해 오래 쓰자는 인식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전항일 부사장은 “올해도 불황과 고물가로 소비 심리는 위축되겠지만 욜로, 나심비, 워라밸 등 ‘개인의 만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양상의 소비 패턴이 자리잡게 됐다”며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고해지면서 철저히 개인의 수요에 맞춘 제품들의 인기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백희 기자 new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