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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3세 이야기 담은 영화 '레토' 킨 영화제 수상

한국인 배우 유태오 뜨거운 호응 얻어

2018-07-03 16:26:38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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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김나래 기자] 1980년 러시아의 언더그라운드 록 신이 막 떠오르는 때인 레닌그라드를 배경으로 당시 소련의 록스타인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레토(Лето, 영제 Leto)’가 칸 영화제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레토’는 제 71회 칸 영화제에서 ‘칸 사운드 트랙 필름어워드 상’을 수상했다. ‘레토’는 고려인 출신인 전설적인 록스타 빅토르 최가 젊은 시절 록 뮤지션 마이크 나우맨코와 그의 아내 나타샤를 만나고 밴드 ‘키노(Kino)’를 결성한 이야기를 담았다.

빅토르 최는 고려인 3세로 1962년 레닌그라드에서 고려인 아버지와 키예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빅토르 최는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던 서구식 대중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의 수업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그는 레닌그라드의 록 밴드에서 연주를 하며 활동하다가 1981년 ‘레닌그라드 록 클럽’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해 러시아에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빅토르 최는 한국 배우 유태오가, 마이크 나우맨코는 러시아 록뮤지션 로만 빌릭이 맡아 노래와 연주를 직접 선보였다.

한편 ‘레토’는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한국인 배우 유태오를 주인공 빅토르 최 역에 캐스팅해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유태오는 이전에 ‘여배우들’(2009)외에 몇몇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경력의 전부이지만, 영화에 출연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다.

세레브레니코프 감독은 빅토르 음악에 서린 한(恨)을 표현할 수 있는 한국인 배우를 찾았고 그는 유태오 배우를 뽑았다. 유태오 배우는 ‘레토’출연이 결정된 후 3주 이내에 러시아어 대사와 빅토르 최 1집에 수록된 모든 곡을 외워야 했다. 그는 모든 대사의 발음을 분, 초 단위로 쪼개 호텔의 구석구석에 붙여 놓고 연습했다. 그는 로이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영화제에 오게 됐다고 김칫국부터 마시진 않겠다”며 배우의 길을 성실하게 걸을 것을 다짐했다.

김나래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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