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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실업자 100만명...청년실업률 10.0%

2018-09-12 10:06:33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고용정체가 좀체 풀리지 않고 있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두 달 연속 1만명을 밑돌고 실업자 수는 8개월 연속해서 100만명을 넘었다. 청년실업률은 10.0%로 19년 만에 동월 최고치를 찍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했다.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8월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010년 1월(-만명) 이후 최저치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많게는 40만명대, 적게는 20만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4만2000명 ▲7월 5000명 등으로 7개월째 10만명대 혹은 그 이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도매및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업·자동차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면서 1년 전보다 10만5천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4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도 각각 12만3천명, 7만9천명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9개월째, 숙박·음식점업은 15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업과 제조업, 사업시설 및 지원서비스업 등 지금까지 감소세를 이어오던 분야에서 감소가 지속,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되고 고용률도 하락하는 모습이다"며 "최근 제조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특히 제조업에서 고용유발효과가 큰 자동차나 조선업쪽 부진이 계속되며 관련된 도소매업이나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많이 둔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는 늘었지만 일용직 등 안정성이 떨어지는 일자리는 줄었다.

상용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27만8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18만7000명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도 5만2000명 줄었다.

자영업 일자리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4000명이 줄었다. 그나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1000명이 증가했다.

40대 취업자 수가 15만8천명 줄어 1991년 12월(-25만9천명)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4월 0.3% 포인트 하락한 후 최근 3년 3개월 사이 가장 낙폭이 컸던 지난 7월과 같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8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8월 실업자는 11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 1999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 열 달간 100만 실업이 이어진 이래 가장 긴시간 동안 실업자가 100만명을 웃돌았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0%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9년 8월 10.7%를 기록한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은 주로 10·20대 일자리 사정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도소매업 등 아르바이트 수요가 많은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줄면서 10·20대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연령대로 봐서 음식·도소매 분야에 노동을 공급하려는 의사가 있는 계층인데 이 부분에 대한 노동 수요가 못 따라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8%였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0%였다. 둘 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빈 과장은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도소매, 사업시설,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인구 증가 폭이 감소했다는 것만으로 취업자 수 부진을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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