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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회장에게 ‘무차별폭행 당한 피해자’ 근황…“내 인생 크게 바꿔놔”

2018-11-01 07:19:39

양진호 회장에게 ‘무차별폭행 당한 피해자’ 근황…“내 인생 크게 바꿔놔”
[빅데이터뉴스 박지희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근황이 공개됐다.

뉴스타파는 지난달 30일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오랜 설득 끝에 폭행 피해자인 강씨와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폭행피해자 강씨는 후유증 때문에 서울을 떠나 멀리 떨어진 바닷가 마을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라우마 때문에 IT개발자라는 직업도 계속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강씨는 화가 난다는 심경을 밝히며 “어쨌거나 내 인생을 크게 바꿔놨던 계기가 됐다”며 “이런데 와서 혼자 조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그 일 이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자신이 쓴 글을 보고 화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책임지고 상황설명을 하려고 갔지만 갑자기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난한 것도 아니고 그 의견사항에 제 글을 소신껏 적은 거다. 그걸 가지고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치욕스럽고 사람을 아예 바닥으로 내던진거나 마찬가지다”고 토로했다.

강씨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부와 주위에 있는 핵심 요직들 때문에 내가 소송을 건다고 하더라도 양 회장을 도와줄 사람이 많고 나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또 폭행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했다. “사건 발생 후 일을 하다 같은 건물에 미팅이 있어 참석했는데 그 건물 주위에 가는 것조차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한 강씨는 “나 혼자만 가는 게 아니라 동료와 대표하고 함께 가는데 혹시 이분들한테까지 해코지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강씨는 트라우마가 생겨 직업을 바꾸기도 했고 보복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했다.

강씨는 고심 끝에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한 사람의 기업인이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고 더 많이 성장할 기업인으로 나가실 분인데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앞으로 나 같은 희생자가 많이 나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지희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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