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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트 공장 구축후 2만개 제품·부품 관리 획기적 효율화…수출 경쟁력 장착"

김학재 ㈜동아연필 대표 "정부·대전시 적극 지원으로 도입 결단…향후 고도화도 추진"

2019-12-05 07:48:06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김학재 동아연필(주) 대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김학재 동아연필(주) 대표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최근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대전시(시장 허태정)의 직원, 대전시 산하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최수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합쳐지면서 다른 지역보다 스마트 팩토리 확산이 빠르다.

빅데이터뉴스는 대전지역 중소기업중 올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동아연필(주)의 김학재 대표를 만나 도입과정과 효과 및 향후 계획등을 들어봤다.
동아연필은 지난 1946년 설립이래 문구류 한우물만 판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회사다.

다음은 김학재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동아연필에 대해 짧게 소개해주신다면.

▲ 동아연필은 1946년 설립돼 우리나라 최초로 연필을 생산한 기업입니다. 아울러 국내에선 첫 수출 개가도 일궈낸 회사이기도 하지요.

지난 1973년엔 동아교재를 설립, 크레파스와 물감 등도 생산해오고 있습니다.

즉 73년째 이어져온 장수 강소기업으로 현재 매출의 절반을 미국 등 해외에 수출, 외화가득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 동아연필 제품들의 장점은 무언가요

▲ 동아연필은 지난 1990년 ㈜동아엔지니어링을 설립, 문구 제조에 필요한 각종 사출물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설비로 국내 최대 수량의 사출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품질의 이중 사출물의 생산도 가능합니다.

제품 플라스틱 사출 기계를 직접 가공하고 제작할수 있게 됨에 따라 제작 초기부터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수 있게되면서 불랑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품질사고가 사라졌습니다.

저희 회사 품질에 대해선 문구 선진국인 독일 회사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 어린이들이 많이 쓰는 제품이다보니 무독성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검사 기준이 까다로운 미국 조차 저희 제품의 무독성에 대해 공인했습니다.

- 스마트공장(스마트 팩토리)을 추진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고품질 유지 및 더욱 향상된 퀄리티를 얻기위해선 재고 관리와 창고관리 등 여러 부수 업무에 대한 선진화·디지털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불필요한 페이퍼웍 감소와 보다 빠른 재고 파악, 자재 적시공급 등을 위해 정부 지원 여부를 적극 모색하다가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알게 됐습니다.

- 스마트공장 구축후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요.

▲ 사실 예전에도 창고관리시스템이 없진 않았지만 주먹구구형에 가까운 버전이었습니다.

저희 회사가 생산하는 품목수만 6000여 가지에 이르는데 색깔만 달라져도 다른 품목이 되고 품목별 부품수까지 합치면 다뤄야할 종류만 2만여가지에 이릅니다. 박스 수로만 따지면 취급해야할 가지수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납니다.

제품 적시 생산을 위한 부품 인출 및 시장에 대한 제품 신속 출하를 위해선 정리정돈이 정말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기존 시스템으론 동선이 무척 긴데다 그나마 위치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많아 불필요한 인력낭비와 제품 로스도 있었던게 사실이었습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게 되면서 이같은 생산과 판매외 부수 업무가 정말 간소하고 편해졌습니다.

제품과 부품이 어디있는지 바로 파악이 가능하고 사방팔방 어디를 가더라도 그자리에 뭐가 있는지 바로 알수 있어 시간과 경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스마트공장 구축시 어려운점이 있었나요.

▲ 사실 중소기업이다보니 비용문제가 작지는 않았습니다. 정부와 대전시 지원으로 풀어나갈수 있었지만 한가지 아쉽다면 굴뚝산업인 '전통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입니다.

정부 지원자금이 ICT등 첨단기술 쪽으로 몰리고 있는 점은 저희로선 안타까웠습니다.

- 스마트공장이 구체적으로 회사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요

▲ 창고관리와 재고관리의 획기적인 효율화로 인력 낭비를 줄이고 제품 출하가 신속히 이뤄짐으로써 원가가 절감되고 있습니다. 이는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수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국내의 경우 6~21세의 학령인구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문구 시장은 정체 내지는 감소추세에 있다보니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나갈수 밖에 없는데 고품질 유지와 함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스마트 공장이 필수적이라는데에 인정합니다.

-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을 추진할 의향이 있습니까.

▲ 창고관리시스템을 운영해본결과 큰 효과를 거둔 만큼 향후에는 창고와 재고관리 외 모든 부문에서 각 단계마다 데이터화하고 이를 쉽게 주고받음으로써 디지털화하는 고도화 사업을 당연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비용부문이 해결된다면 더 빨리 도입하고 싶습니다.

- 대표님 개인적인 포부는 있으신지요'

저는 동아연필을 작지만 강한 회사 즉 '강소회사'로 계속 유지하는게 제 꿈입니다.

'동아연필=고품질 회사'라는 인식을 전세계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게 최대 목표입니다. 글로벌 문구 시장에서 독일회사들의 평판이 매우 좋은데 이들과 같은 반열에 오를 것입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 창고관리시스템을 크게 혁신한 동아연필 공장 전경
스마트공장을 도입, 창고관리시스템을 크게 혁신한 동아연필 공장 전경

한편 정부는 스마트공장 신규구축 기업은 최대 1억원, 고도화는 구축수준에 따라 1억원에서 1.5억원, 시범공장 건설 및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의 경우 각 3억원까지 각각 총 사업비의 50% 이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즉 기업은 50%의 사업비를 부담하게 되는데, 대전시는 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 부담금 경감을 위해 총 사업비의 20% 이내에서 최대 4천만원까지 추가로 시비를 지원했다.

대전시의 추가 지원정책이 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이라는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미 대전지역 선정기업 중 41개사가 시비 지원을 받았으며, 올해 말까지 47개사가 지원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는 스마트공장 구축 관련한 재직자 대상 전문교육과 컨설팅 지원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구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후방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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