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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한샘리하우스'와 대리점 계약 해지 후 "AS는 우리 소관 아냐"

2021-01-14 17:29:43

시공이 미완성된 채로 남아있는 집안 창틀 내부 / 사진 제공 = 제보
시공이 미완성된 채로 남아있는 집안 창틀 내부 / 사진 제공 = 제보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한샘이 한때 자신들의 대리점이었던 '한샘 리하우스'가 진행한 부실 의혹 공사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밖"이라는 태도로 일관해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 매매계약을 마친 A씨(39)는 근처 인테리어 업체를 돌며 리모델링 견적비교를 하던 중,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에서 "본인들이 시공한 내역은 모두 한샘이 공사한 내역과 같아 A/S 또한 가능하다"는 말로 A씨를 설득했다.

결국 A씨는 근처 개인사업자들보다 약 1.5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한샘 리하우스와 계약을 체결,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내부 인터리어를 뜯어내고 중도금을 납부한 시점부터 한샘측 자재수급 문제, 인력일정 조정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며 시공이 차일피일 미뤄지기 시작했다.

15일이었던 공사기간이 2개월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어 결국 A씨는 시공 미완성인채로 입주 할 수 밖에 없었다.

천장에서 물이 고일정도로 새는 모습
천장에서 물이 고일정도로 새는 모습

그러나 마무리가 제대로 안 된 탓에 비가 내리면 천장, 벽면 할 것 없이 물이 스며들어 집안으로 떨어지고 고이면서 아랫집 천장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공사를 진행했던 한샘 리하우스 대표 B씨에게 재차 연락하였으나 ‘고쳐주겠다’는 말만을 남기고 연락 두절되어 결국 한샘 본사에 직접 문의하게됐다.

피해가 전체적으로 확산된 탓에 종합적인 A/S가 필요했으나 창호팀 주방팀 등 일부 분야만을 담당하는 AS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방문했으며 여러 담당자가 동시에 온 경우에도 상호간 일정조율 등 의사소통에 원활하지 못한데다가 본사에 문의하라는 말만 반복했다.

A씨는 이에대해 "다시 두달이 지나서야 대리점 담당자가 방문하여 같은 문제를 물어본 뒤 윗선에 보고하겠다고 돌아갔으나 2주째 연락이 없어 물었더니 그제서야 총괄 AS라는 분이 왔다"며 "A/S 총괄 팀장이라는 C씨에게서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의 시공으로 벌어진 부분은 저희(본사)에서 책임질 부분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한샘 이름을 걸고 영업하고, 한샘 로고가 박힌 계약서에 서명하고 시공을 진행하는데, A/S는 한샘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한 책임회피”라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사후처리에 힘써야 할 본사가 공사한 대리점에 대해 한샘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으니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한샘 본사의 대리점 담당 D씨는 피해자 A씨에게 "최근 B씨 대리점과 계약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많아 대리점 계약을 해지했다"며 대리점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샘 관계자는 빅데이터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사안은 확인중에 있어 말씀 드리기 어렵다"는 대답만 내놓았다.

코로나19 리모델링 붐이 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던 한샘이 최근 성범죄 의혹, 갑질 의혹, 비자금 조성 논란에 이어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의 부실시공 의혹에 대한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샘측의 행위가 민법상 표현대리 법리에 해당될지 검토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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