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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칼럼] 빅데이터 시대, 빅데이터 리터러시가 절실한 이유

2021-03-04 10:19:41

김다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소장
김다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소장
코로나 1년은 우리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언택트(비대면) 사회로 내몰더니 이제는 데이터 기반 통치 사회에 밀어 넣고 일방적인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더이상 혁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가까이에서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K 방역만 하더라도 아무리 뛰어난 보건 대책을 내놨다 한들 빅데이터 기반 없이는 정책 수행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빅데이터 통치 시대에 살면서도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이나 역량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필자는 종종 연구소 고객사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곤 한다. “저희 회사가 업계에서 몇 위 인지 데이터로 확인이 가능한가요? ” 혹은 “회사를 홍보하는데 데이터가 어떤 역할을 하죠?” 대화가 진행될수록 민망한 듯한 헛기침과 함께 조금 더 솔직한 대화가 오간다.

“근데 빅데이터라는 게 정확히 뭐죠?”라는 질문으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정작 잘 모르고 있다는 속내를 밝히는 것이다. 필자는 데이터에 대해 이해도가 낮은 고객의 마음을 상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대화를 하면서도 의문점은 풀리지 않는다. 빅데이터 시대에 왜 빅데이터 리터러시가 없는 것일까?
2021년 Deep Drive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는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의 65%가 데이터, AI, 보안을 바탕으로 직원들을 위한 더 나은 의사결정 시스템을 지원으로 IT영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제는 CIO뿐만 아니라 데이터 시대 국민이라면 누구나 빅데이터에 대해 최소한의 역량이라도 갖춰야 데이터시스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 빅데이터 지식이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빅데이터 리터러시를 정책적으로 선행했어야 했다. 디지털 뉴딜 정책 성공을 위해서라도 국민적 관심사인 빅데이터에 대한 교육은 무엇보다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데이터 분석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데이터산업 직접 매출 시장의 경우 19년 1조 8,582억원으로 18년 대비 8.3% 성장, 20년은 19조 2,736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직접 매출이란 전체 데이터 매출에서 데이터 관련 간접매출(광고매출, 시스템 운영관리 매출)을 제외한 매출을 의미한다. 데이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비대칭성의 격차가 커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현상이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과 비전문 기업, 일반인 사이에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 차이가 크다.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서비스(컨설팅, 콘텐츠), 빅데이터 기반의 유통채널 부족은 데이터 접근성의 취약으로 이어진다. 스스로가 데이터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어떻게 본인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 조합은 배운 경험이 없다 보니 그 소외감이나 갑갑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it기업의 데이터 독과점도 문제지만,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데이터 선진국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데이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식을 교육 기회를 통해 키워야 한한다.

이제 ‘빅데이터’ 는 멀고도 가까운 단어가 아니라 우리의 삶 그 자체다. 우리가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먹고 마시든 그 모든 것이 데이터가 되는 시대다. 오늘 이 순간에도 데이터의 주인은 마이데이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체, 끊임없이 데이터를 제공한다. 빅데이터 리터러시 선행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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