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제품홍보, 신입사원 소통, 제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빙그레는 꽃게랑의 새로운 마케팅 컨셉 '끄랍칩스'의 랜선파티를 SK텔레콤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에서 진행한다./ 이미지 제공 = 빙그레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산업계가 고객과의 소통부터 신입사원 교육과 회의, 제품 개발 등 메타버스를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대표 스낵 제품 꽃게랑의 새 마케팅 컨셉 ‘끄랍칩스’의 한국진출 성과 발표를 겸한 랜선파티를 진행한다. ‘끄랍칩스’는 러시아 국민 스낵이 한국에 진출한다는 시나리오를 가진 일종의 부캐 마케팅으로 행사는 이날 8시에 생중계로 시행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성과보고 및 퀴즈 이벤트, 캐릭터 간 기념사진 촬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6일 유한킴벌리는 메타버스에 숲을 접목해 메타버스 숲에서 '2021 온라인 그린캠프' 행사를 가질 참가자를 모집했다. 숲과 환경을 사랑하는 400인을 선발해 참가자들이 시공간 제약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숲터디 세션을 통해서 기후변화와 숲을 주제로 한 강의와 함께 생활 속 실천방법을 배울 수 있고 라탄 컵받침 만들기 등 친환경 소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국제기구, 학계의 환경 리더들을 만나 미래의 커리어도 디자인 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신입사원 교육을 메타버스를 통해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4개 (파주·구미·트윈·마곡) 사업장을 가상공간에서 구현한 ‘메인 홀’과 중간지점인 ‘그룹 홀’ 5개, 8명으로 구성된 ‘팀 홀’ 25개 등 3단계 네트워킹 공간을 통해 교육장을 구성했다. 신입사원 200여명은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교육장에서 본인의 캐릭터로 LG디스플레이의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동기들과 영상소통을 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편 91%의 신입사원들은 교육 종료 후 설문 조사에서 메타버스 방식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방식이 네트워킹에 효과를 봤다고 응답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채용 예정인 신입사원 900여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활용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신입 사원들과의 첫만남을 메타버스에서 가졌다. 감염병 사태로 인해 원격 근무가 활성화되고, 인공지능(AI)과 가상 현실을 융합한 디지털 콘텐츠가 부각되며 신입 사원 입문 교육에 메타버스를 활용키로 했다고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신입 사원들의 집합 연수와 하계 제주도 수련대회 등의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감염병 사태 등 급변하는 사회에 맞춰 메타버스 체험과 비대면 랜선 여행을 도입했다.
메타버스 체험은 신입사원들이 가상 공간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색다른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신입사원들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최근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피렌체, 이스탄불 등 유럽 유명 여행지를 선택해 2시간가량 랜선 여행을 즐겼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 시뮬레이션을 가상공간에서 실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화물창 건조 가상 조립 시스템'을 통해 품질검사를 실시한다. 기존 실제 컨테이너 모형을 이용해 수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3D 스캐닝 기반 가상조립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했다. 실제 컨테이너 모형의 경우 선박 제조 공정에서 수기 검사 혹은 실물 모형을 통해 검사했다. 그러나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공간에서의 방식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비용도 절감했다.
그 결과 작업자가 일주일에 걸쳐 계산·계측하던 설치 준비 작업이 3D 스캐닝과 시뮬레이션에서는 이틀 내에 완료할 수 있었다. LNG선 건조 시에는 재작업 비율이 기존 70%였으나 20%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LNG선 총 36척에서 450억원 이상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도장 숙련공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훈련 시스템을 가상현실을 통해 개발해 현장에 적용 중인것으로도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감염병 사태와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메타버스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기업들도 소비자와 소통하고 자사 직원들의 근무와 제품 개발 등 메타버스를 통한 이점을 누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