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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 금리인상설에 무게…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2021-08-05 09:23:24

지난달 1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 간담회 모습/ 사진 = 한국은행 홈페이지 영상 캡처
지난달 1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 간담회 모습/ 사진 = 한국은행 홈페이지 영상 캡처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코로나19가 2년째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가파르게 뛰고 있어 한국은행의 8월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2.6% 올라 9년여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 5월 상승폭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3월까지 1.5% 아래에서 움직이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3%로 2%대를 돌파한 뒤 넉달째 한국은행 물가관리 범위를 넘어선 2%대를 기록하고 있다.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물가지수는 5월 3% 마저 넘어선 3.3%를 기록한 후 6월 3.0%, 7월 3.4% 등 3개월 연속 3%대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일부 7월 밥상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수십% 뛰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달걀의 경우 57%를 비롯 주식인 쌀은 14.3% 등 급등 품목이 많았다.

휘발유값도 19.3% 뛰었으며 국민 주식인 라면 값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인플레 압력은 코로나19로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린 여파도 한몫하고 있는데 향후 재난 지원금등이 더 풀리면 인플레 우려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백신 접종과 자국 경기 회복 등의 이유로 규제를 풀면서 보복 소비 등으로 인한 씀씀이가 늘고 있는 것도 인플레를 부채질하고 있다.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훌쩍 넘어섰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한은은 이번 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가고 있다.

이주열 총재도 기회 있을 때마다 '금융 불균형의 누적'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해온 상태여서 금리인상을 위한 명분 축적이 쌓여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 7월 15일 열린 금통위에서조차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상태다.

이주열 총재는 당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회의 때부터는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외 기관들의 금리 인상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오는 8월25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75%로 0.25%P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경우 인상 시기가 10월 또는 11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이달 올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HSBC은행과 노무라 증권, JP모건 등도 이달 금리 인상이 높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문제는 하루 2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자영업자 및 일부 서민, 취약계층의 생계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다수 위원이 이를 우려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채권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영향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보다는 10월 금리 인상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인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이 오는 2023년 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의 2023년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적잖은 시점에서 한은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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