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닫기
지우기
닫기

공유하기

메뉴

logo

검색

[미디어공헌 김정순 칼럼] 이익투표 시대, 누가 더 내 삶과 내 나라에 도움 줄 후보인가

2021년 11월 30일 20:5538:38 송고

임경오 기자 news@getnews.co.kr

center
김정순 회장
제20대 대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왔다. 통상 대선 3개월 전후는 후보들의 정책이 부각, 대세론이 점화되는 시기다. 그런 만큼 이 시기에 후보가 내놓은 메시지는 여야를 막론하고 관심을 초 집중시키게 된다.

이처럼 대선 승패를 가름할 중요한 시기에 여·야 후보들의 가열찬 네거티브 공방이 우려를 사고 있다. 물론 이런 네거티브 공방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일찍부터 나돌았던 터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나 현재 후보 간에 벌어지는 말꼬리 잡기식 네거티브 공방은 식상하다 못해, 피로감이 몰려온다.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는 피로감 수준을 넘어 화가 난다.

유권자들은 양대 후보들의 말장난식 공방에 관심을 보이며 박수를 보낼 만큼 삶에 여유가 없다. 더구나 2030 청년들에게는 당장 삶이 절박하다.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고달프다. 필자의 경우, 자녀 중 한 아이가 계약직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다수의 부모가 그렇듯, 필자도 자녀의 구직 생활을 지켜보면서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터라 이들의 고단함을 알고 있다. 이들의 암담함은 현실이다.

대선후보들이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공간 등 산적한 난제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놔도 모자랄 판에 말꼬리 무는 식의 네거티브 공방 전이라니….

유권자들은 후보의 정책과 비전에 목말라 있다. 누가 더, 어떤 후보가 더, 내 삶에 이익이 될 것인지 살피고 또 살펴보는 엄중한 시기에 3무 공방전? 국가의 대선이 말장난 경쟁으로 폄훼되는 형국은 외면하고 싶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7일 전남 장흥시장의 즉석연설에서 윤 후보를 일컬어 “무식, 무능, 무당 3무는 죄악”이라며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부각, 본인은 “실력, 실적, 실천의 3실 후보”라며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본격적으로 공방전에 불을 붙였다.

“3무의 원조는 이재명, 3실이 아닌 3음 후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뿐이 아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불참으로 선대위 원톱 격인 김병준 상임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인성을 언급하며 인신공격을 취임 첫 메시지로 내놨다.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소회를 밝히거나 내 집안 단속이 먼저였는데, 남의 집 흠짓내기에 올인한 것이다.

더구나 김종인 불참 등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선대위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그렇지 않다 보니 이준석 당 대표 패싱 논란에 잠적설까지 불거지더니 모든 행사 보이콧으로 확대되는 실정이다.

대선 후보가 자신이 경륜이 많고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상대를 향해 무식하다며 깎아내리고 서로를 몰아세우는 인신공격은 유권자가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다. 이런 싸움에 다수의 유권자는 호응하지 않는다. 호응은커녕, 상대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 역효과만 낼 것이다. 수세에 몰린 약자 동정 효과도 가능하다.
선거 2일을 앞두고 수세에 몰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며 대역전 승리를 만들어낸 사례에서 보듯 우리 민족에게는 따뜻한 마음이 우선한다. 비열함에 동조하지 않는다. 온건하고 바른 마음으로 침묵하는 유권자를 쉽게 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중도층, 무당층, 탈이념적인 2030 세대 등 다수의 유권자는 이익투표에 관심이 많다. 어느 당이 대선에 승리하느냐는 관건이 아니다. 누가 더 내 일상을 더 좋게 바꿔 놓을 것인가에 표심이 움직인다. 내 삶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저울질하는 엄중한 현실을 후보들은 간과하고 있다. 지리멸렬한 말싸움이 아니라 현실 속에 산적한 문제를 개선할 정책과 비전 제시에 답이 있다.

유권자 또한 대선을 앞에 두고 후보 못지않게 무거운 책무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에서 보듯 자신의 한 표로 대통령을 만들고 5년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익투표’ 시대에 맞게 치열한 관심과 안목으로 정책을 비교하면서 후보의 면면을 살피고 저울질해야 한다. ‘이익투표 시대’의 유권자는 기존의 유권자와는 달라야 한다. 내 삶과 내 나라에 도움 될 후보가 누구인지 부릅뜨고 관찰해야 한다.

이 엄중한 시기에 유권자의 바람과 동떨어진 여야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전이 안타깝다. 그나마 이재명 후보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한 박자 빠르게 ‘경제 민생 대통령’을 선언하며 네거티브에서 벗어난 것 같아 눈길이 간다. 쇄신하는 이재명 선대위와 달리, 김종인 불참 ‘개문 발차’에 이준석 당 대표의 잠적까찌 겹친 국민의힘 선대위가 우려스럽다. 정치 신인 윤석열 후보가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김정순 / 前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 사회공헌포럼 회장>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 HEADLINE

많이 본 뉴스

실시간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