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슈어소프트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슈어소프트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1.54% 오른 5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1653주이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협력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4단계 실증차가 이달부터 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 일대에서 시험 운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시험 운행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자율주행 실증사업에는 20여 곳의 스타트업과 협력사, 연구기관 및 주요 대학이 공동 참여한다.
이번 협약으로 자율주행 실증차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대교를 중심으로 송도와 영종도 일대 약 60km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고속도로가 아닌 도심지역에서 자율주행차가 주행할 수 있는 이례적으로 긴 거리로, 인천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능했다.
현재 인천광역시는 이 일대를 교통과 환경, 연구개발 등에 특화된 첨단 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다.
인천시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협력사들과 함께 이 지역을 스마트시티 기반 혁신 생태계 특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실증 과제를 통해 그간 확보한 자율주행 솔루션 역량을 검증할 예정이다.
실증차에는 4단계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컴퓨팅 기술이 적용된다. 장거리 도심 주행을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 역시 확보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생태계를 육성함과 동시에 양산 수준의 시스템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실증차에는 차량제어를 담당하는 반도체인 MCU 수십 개를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오픈소스 기반의 SW 설계역량과 전력 최적화 기술도 중점 확보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통합 과정에서 부품 수와 배선을 줄이는 경량화 설계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차량이 운전의 주도권을 갖는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안전장치인 이중화 제어 설계기술을 적용한다. 고장이나 사고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안전성을 높이는 설계시스템이다.
한편 슈어소프트테크가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인 모델기반개발검증(MBD)과 가상화·시뮬레이션 검증 사업을 확대한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와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각각 추진하는 MBD, 제어기 가상화 사업에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컨소시엄은 차량 제어기 소프트웨어(SW) 개발에 협력한다. 가상 개발 환경을 구축해 제어기 SW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SW 중심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 MBD 개발 분과에 참여한다. 제어기 모델을 검증해 SW 품질을 확보하는데 중추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제어 로직(VCU/HCU) 모델 정적·동적 검증 △현대트랜시스의 전륜 8속 유럽 차량소프트웨어 개발표준(A-SPICE) 인증 대응 SW 검증 △현대차의 바디 통합제어기 표준 사양 및 테스트 케이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 10건에 이르는 MBD 개발·검증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그룹과 협력 강화로 MBD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라닉스(10%), 모트렉스(9.96%), 모바일어플라이언스(9.96%), 스마트레이더시스템(4.28%), 인포뱅크(2.9%), 퓨런티어(1.76%) 등 자율주행 관련주들 역시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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