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주은행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주은행 주가는 종가보다 3.63% 내린 1만4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은행의 시간외 거래량은 39만4567주이다.
최근 제주은행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은행은 앞서 정부가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수혜자로 꼽히면서 상승한 바 있다.
제주은행 주가는 올해 초 7000원 선을 유지하다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 소식이 들리자 약 한 달 만에 1만 5000원 선까지 급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전날 발표한 정책으로,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이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다시 제주은행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여당의 총선 참패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떤 정당이 우리 자본시장에 붐을 일으켜 과거 부동산에 매여 있던 우리 자산운용의 틀을 생산적이고 다양하고 건강한 분야로 옮기는 것에 반대하겠냐"고 반문했다.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 등 밸류업 프로그램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에서 취득한 소득에 대해 어떤 형태로 세금을 부과하는 게 공정한지 공론의 장에서 얘기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기업의 순이익을 볼 때 법인세가 과세가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 부가가치세에 또 과세하는 경우가 있어 배당소득세는 여러 번 과세된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잘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라면서도 "1∼2년 만에 주주환원 정책을 못 하는 기업을 기업시장에서 어떻게(퇴출) 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부실기업에 대한 거래소 퇴출은) 불공정 거래 대응이나 거래소 운영의 적정성 차원"이라고 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레버리지 수급까지 가세하면서 올라온 만큼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되긴 하겠으나 정부 정책이 만들어내는 주도 테마는 정책 지속성이 남아있는 한 주도 테마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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