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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가 급등…미중 통상갈등에 수혜주 부각

2024-04-19 06:27:58

삼성중공업, 주가 급등…미중 통상갈등에 수혜주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성중공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성중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0.94% 내린 9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50만2974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 때리기'에 나서자 국내 철강·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 전망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3배 이상 인상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USTR은 전미철강노조(USW) 등 노조 5곳의 청원을 받아들여 중국 조선업과 해운업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철강 업체들은 경쟁하는 게 아니라 부정행위를 한다"며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많이 주기 때문에 이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조선업에서도 중국의 산업 관행에 대해 엄중하게 살피고 있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불공정 행위가 있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식에 조선주와 철강주가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동안 잠잠했던 조선 3사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고, 기관은 철강주를 끌어올렸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83%, 삼성중공업은 9.78%, HD현대중공업은 8.09%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은 954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고에 따른 부진을 단숨에 만회했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7배 이상, 한화오션은 6배 이상 각각 폭증했고, HD현대중공업도 3배 가까이 늘었다.

철강주도 들썩였다. 포스코스틸리온이 10.76% 급등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5.12%, 현대제철 4.5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아알미늄, TCC스틸도 각각 8.59%, 7.47% 뛰는 등 미국발 훈풍의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제재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다소 상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중국산 철강은 미국 국내 공급량의 1%에 불과하고, 알루미늄은 전체 수입량의 약 3.6%를 차지하는 등 미국의 시장 규모에 비하면 크지 않아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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