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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전선우, 매매거래 정지 예고…9일 거래정지 가능성↑

2024-05-08 06:15:34

대원전선우, 매매거래 정지 예고…9일 거래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원전선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원전선우 주가는 종가보다 1.21% 오른 8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원전선우의 시간외 거래량은 14만2220주이다.
대원전선우가 매매거래정지 예고를 받았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후 대원전선우에 대해 "다음 종목은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대원전선우는 8일의 종가가 3일 종가 대비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9일(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대원전선우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이는 구리 가격이 톤(t)당 1만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가를 쓴 가운데 전선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선물(3개월물) 가격은 장중(오후 5시경) 톤(t)당 1만 31.50달러를 기록,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만 달러를 상회했다. 종가는 9965.5달러였다.
올해 들어 구리 가격은 추세적인 상승세를 찍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 t당 8344.30달러를 기록한뒤 2월 8310.74달러로 잠시 주춤했지만 3월 8675.63달러를 나타냈다.

증권가는 구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리는 전선, 가전제품, 전기차, 풍력 터빈 등 산업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높아지며 구리 가격이 급등세에 불을 붙였다.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 수요가 2030년까지 지금보다 420만t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월 구리 가격 상승의 시작은 중국 공급 축소가 영향을 주었지만 가격 변화가 나타나면서 공급측 요인이 아닌 수요측 요인으로 시장 관심이 이동 중"이라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의 급증으로 연말에는 t당 1만2000달러까지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공급부족' 전망이 유지되는 한 구리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이 유효하다"며 "구리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을 더한 데이터센터, 전력망 투자 등 수요 모멘텀이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개발협회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데 필요한 구리의 양을 데이터센터 전력용량 1MW당 27t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구리가격 상승은 전선업체 실적에 호재다. 전선업계의 경우 대부분 수주 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 가격을 연동하는 조항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선 제조 원가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에 반영돼 매출이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구리 자산 평가액도 늘어나는 것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특히 구리 수요 증가는 전선업계의 업황과도 직결된다.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전선업계의 지속적인 수주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글로벌 인프라기업 밸푸어비티가 영국 북부지역의 신규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전선을 공급하기로 하는 3800만달러(약 50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가온전선의 모회사이자 국내 1위 전선업체인 LS전선도 대만과 유럽 북해 지역의 해상풍력발전소에 설치될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LS전선과 대한전선의 수주잔액은 각각 4조3677억원과 1조628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8.2%와 20.5% 늘었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71% 증가했다. 2008년 이후 15년 만의 최대치다. 대원전선과 가온전선도 작년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880.13%, 53.60% 늘었다.

일진전기의 경우 수요 증가에 맞춰 신규 공장을 준공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올해 10월로 시험가동을 거쳐 12월에는 정상가동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선부문 매출은 증설 전 3800억원에서 62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기존 전력망 보강, 신규 전력망 신설, 노후 설비 교체 등이 이뤄지고 있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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