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화승알앤에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화승알앤에이 주가는 종가보다 1.16% 오른 5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승알앤에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5082주이다.
이는 현대차가 인도 현지법인인 현대차인도가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현대차는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SEBI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천200만주 중 최대 1억4천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현대차가 갖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공개 매각'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가 최대 30억달러(약 4조1천670억원)를 조달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인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 상장으로 조달액은 약 25억달러(약 3조4천725억원)였다.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매출 기준으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공개매각 계획이 이미 활기찬 현지 자동차 업체들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화승알앤에이는 자동차 고무부품인 웨더스트립, 고압호스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10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중국. 인도, 미국 현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화승알앤에이는 현대차의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화승알앤에이 인도 계열사 ‘HSI AUTO’(화승 인도법인)는 인도의 자동차 제조회사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에 글래스런, 웨더스트립 등 연간 114억원에 달하는 차체 고무 실링 부품의 첫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주한 화승의 차체 고무실링 제품은 인도 마힌드라의 중형 SUV 전기차에 공급된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로컬브랜드인 마힌드라와 첫 공급계약이다. 이번 수주로 판매량 증가뿐만 아니라, 인도 신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 전기차 시장 개척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마힌드라는 인도 자동차 시장 4위의 자동차 제조회사로,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 제작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벌 제조업체 중 하나다. 오는 2027년까지 SUV 중 20~30%를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연간 300만대의 1% 수준이지만, 향후 30%가 전기차로 바뀌면 연간 100만대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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