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윈팩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윈팩 주가는 종가보다 0.98% 오른 16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윈팩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543주이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 AI PC에 탑재되는 업계 최고 성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인 'PCB01'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PCB01에 최초로 8채널 PCIe 5세대 규격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 등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대표로 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 솔루션에서도 최고 수준의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AI 메모리 분야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로 사용자 맞춤형 AI 서비스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다.
회사는 글로벌 PC 고객사와 함께 신제품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양산에 들어가 대형 고객사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PCB01의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14GB(기가바이트), 12GB로 PC용 SSD 제품 중 업계 최고의 성능이 구현됐다. 이는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LLM(거대언어모델)을 1초 내에 구동하는 수준의 속도다.
또 PCB01은 전력 효율이 이전 세대 대비 30% 이상 개선돼 대규모 AI 연산 작업의 안정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에 SLC(싱글레벨셀) 캐싱 기술도 적용했다. 이는 낸드 저장 영역인 셀 일부를 처리 속도가 빠른 SLC로 동작하게 하는 기술로, PC 사용자가 AI 서비스 외 일반 컴퓨팅 작업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능도 탑재됐다. 회사 기술진은 보안 솔루션인 신뢰점(ROT)을 PCB01에 내장해 외부 보안 공격과 정보 위변조를 방지하는 한편 사용자 암호도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PCB01은 512GB, 1TB(테라바이트), 2TB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기존 세대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되면서 온디바이스 AI PC용 CPU를 생산하는 여러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호환성 검증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고객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낸드 솔루션에서도 세계 1위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윈팩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앞서 SK하이닉스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SK하이닉스는 디램 테스트 외주 비중을 업황에 따라 일정 비율로 설정한 후 국내 3사에 의뢰 중인데 이 중 50% 이상을 윈팩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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