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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우, 주가 급등…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기대감 들썩

2024-07-11 05:55:22

두산우, 주가 급등…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기대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두산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두산우 주가는 종가보다 1.33%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우의 시간외 거래량은 242주이다.
이는 체코 신규 원전 수주 기대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정부는 수도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4기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오는 17일(현지시각)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경합 중이다. 앞서 한수원은 원전 수주전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렸다.

업계에서는 보안·기술적 측면에서 한국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체코 현지에서는 프랑스전력공사가 러시아와 협력 관계가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성과를 내게 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30조원으로 파악된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에 이어 2026년 폴란드 원전 2기 수주 계약도 기대된다”며 “해외 원전수주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전산업,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자력발전 관련주가 해외 수주 기대에 들썩이고 있다.
발전설비업체 한전산업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인 1만4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63% 상승한 데 이어 이날 29.94% 급등했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 그룹의 두산에너빌리티도 5.95% 오른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체코에 원전 핵심 기기인 터빈 제조사 두산스코다파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날 장중 2만23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틀 사이에 13.42% 올랐다.

원자력 발전소의 보일러를 생산하는 SNT에너지도 24.22% 뛴 1만549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전력기기 사업이 주력인 서전기전(29.87%), 원자력발전소 감시제어시스템을 공급하는 우리기술(20.73%)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전력기자재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보성파워텍과 발전기자재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도 각각 7% 이상 뛰었다.

에너토크는 산업용 전동 액추에이터 제조업체로 아랍에미리츠(UAE) 원자력발전소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발전플랜트, 상하수도 시설, 조선소 및 제철소 등에 적용되는 가스 밸브 장비와 감속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엑츄에이터는 제품 설계, 제작에 고도의 정밀도, 신뢰도 및 내구성이 요구돼 상당한 개발비 투자가 요구된다. 또 기계, 전기, 전자, 통신 분야에 있어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하다. 개발 후에도 지명도를 얻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려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MMIS 기업으로 국내 주요 원전에 MMIS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원전 독점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SMART)원전 사업, 'SMR얼라이언스' 등 SMR 개발에도 지속 참여해 오고 있다.

지투파워는 상태감시진단(CMD)을 토대로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제조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원자력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도 취득했으며, 이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압·저압 스위치기어와 모터제어반을 설계·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2011년 원자력발전소 신울진 1·2호기, 고리 3·4호기 등에 제품을 공급해 원전 관련주로 꼽힌다.

오르비텍은 지난 201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원전 해체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해체 폐기물 처리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해 해체 및 방폐물 처리 관련 기술과 장비 약 40여건과 주요 특허 20여개를 확보했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 계측제어정비 전문 업체로 현재 원자력 발전소 4곳, 화력 발전소 5곳에 경상정비를 수행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정비 시장 점유율은 18% 수준이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266% 증가한 103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프로젠 그룹사들 역시 원전 관련주로 꼽힌다. 에이프로젠과 합병한 에이프로젠 MED은 1971년에 설립된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체로 단열장치, 철구조물, 가열로, 특수단열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원자력 보온(NUKON) 등 단열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기업 에이프로젠아이앤씨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원전 관련주에 거론된다.

한전산업은 원자력 수처리설비 운전 및 정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서전기전은 고·저압 수배전반 및 자동제어반 제조 기업이다. 서전기전은 원자력 전기부문(KEPIC-EN)에서 최고 등급인 'Q-class' 인증을 취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일진파워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핵융합발전의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장기적인 수익모델에 대비 하고 있다.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관련된 기기개발 및 설계제작 참여와 고부가가치의 핵융합설비 연료 저장기술 참여 및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화공기기제작에 나섰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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