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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가 급등…카타르에너지 LNG 선박 수주 가능성

2024-08-06 07:51:27

삼성중공업, 주가 급등…카타르에너지 LNG 선박 수주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성중공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성중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1.89% 오른 1만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17만6586주이다.
이는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으로부터의 선박 수주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 매체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에너지와 최대 5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카타르에너지는 국내 조선 3사와 중국 조선사의 가격, 품질, 납기 준수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이르면 연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선에 이어 LNG 운반선 발주도 쏟아지면서 ‘새로 짓는 배 가격’(신조선가지수)이 사상 최고치를 뚫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하려는 선박은 표준 선형인 17만4000㎥급보다 훨씬 큰 27만㎥ 규모다. 카타르(Qatar) 항만에 접안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박이라는 뜻에서 ‘큐맥스(Q-Max)’ LNG 운반선으로 불린다.

조선사들은 카타르에너지와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맥스는 일반 LNG 운반선보다 50% 이상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는 만큼 배값도 비싸다. 최근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의 후동중화조선은 카타르에너지에 큐맥스 선박 18척을 건네는 조건으로 60억달러(약 8조원)를 받기로 했다. 척당 3억3300만달러(약 4500억원)로, 표준 선형보다 26.8% 비싸다.
조선사가 10척을 수주하면 33억3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를 받게 된다는 얘기다. 글로벌 선사들이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한 배값을 중국 조선사보다 더 많이 쳐주는 만큼 5조원 이상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트럼프 효과'가 더해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보다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화석 연료 투자가 확대되며 조선업종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 당선 시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투자 확대에 따라 FEED(기본설계)에서 FID(최종투자결정)로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향후 LNG 액화 프로젝트들의 대부분이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해당 물량의 LNGC(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는 국내 조선 3사로밖에 이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조선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업황 지표 자체가 과거 초호황기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기계업종의 주가 강세로 내년 P/E(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오히려 조선업종의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인 상태다. 기존의 역사적 사례를 사용한 밸류에이션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정당화가 가능하다"라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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