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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신주 22.5만주 추가 상장…CB전환 물량

2024-09-27 08:12:22

인벤티지랩, 신주 22.5만주 추가 상장…CB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인벤티지랩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벤티지랩은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22만5112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인벤티지랩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9995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인벤티지랩의 상장주식 총수는 993만5695주로 늘어나게 된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 릴리가 양분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위고비·젭바운드처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를 활용하면서도, 체중 감량 효과 외에 차별화를 시도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위고비·젭바운드를 중심으로 한 비만약 열풍에 GLP-1 유사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위·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포만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과학자들은 GLP-1이 입천장 바로 위쪽에 있는 뇌의 시상하부를 조절해 식욕을 줄여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원리로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는 대부분 15~20%의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

이렇다 보니 후발주자로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들은 GLP-1을 모방하면서도 체중 감량에 다른 기능을 더해,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지 1년 반 만에 국내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자사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을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였던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LP-1만을 표적하는 단일작용제인 위고비는 근 손실,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그러나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 물질 HM15275는 GLP-1은 물론 GIP 호르몬, 글루카곤(GCG)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다. GLP-1의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도 인벤티지랩과 함께 비만 치료 물질 YH34160을 개발 중이다. YH34160은 GLP-1과 성장분화인자15(GDF15)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작용제다. YH34160은 체중 감량 효과는 높이면서 다른 GLP-1 치료제와 병행 투여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미국 1상을 준비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GLP-1 비만 및 당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세미글루타이드는 최근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GLP-1 제제로 일반인들에게는 ‘위고비와 오젬픽(주사제)’, ‘리벨서스정(경구제)’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50조 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일본 제약사와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판매하는 계약 약관(텀싯, term sheet)을 체결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현재 일본의 세마글루타이드 시장은 당뇨 치료제만으로 출시된 지 3년만에 23년 기준 약 5800억원 매출을 보이고 있고, 매년 90% 이상 성장을 해 올해에는 1조원을 돌파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며, 비만치료제까지 가세할 경우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중 경구용 제품은 전체 시장의 64%인 3700억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경구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다수의 제제 특허가 2031~2038년 사이에 종료되기 때문에 해당 특허를 회피한 경구용 제네릭 제품에 대한 독점적인 시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대부분의 상위 제약사들이 계약 체결을 희망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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