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핫이슈

케이엔에스, 주가 급등…LG엔솔 공급계약에 'BMA 장비' 공급 눈길

2024-10-16 03:31:29

케이엔에스, 주가 급등…LG엔솔 공급계약에 'BMA 장비' 공급 눈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케이엔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이엔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4.44% 오른 1만7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엔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6324주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에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 100기가와트시(GWh)가 넘는 대형 계약으로, 금액으로는 13조원 이상이 예상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귀추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포드와 총 109GWh 규모 상용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총 2건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를 납품하는 내용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공급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계약 규모가 1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기준 배터리 셀 1킬로와트시(kWh) 판가는 89달러로, 이번 포드 계약에 적용하면 13조원 수준이 된다. 계약에는 셀 이외에 모듈까지 포함돼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포드 유럽 상용차 배터리를 전량 생산할 예정이다. 폴란드 생산 기지는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이 50% 내외 수준으로 저조해 고정비 부담이 컸는데, 포드 수주로 공장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포드는 차세대 상용차 모델인 이-트랜짓(E-Transit)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짓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글로벌 경상용차(LCV)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 대비 평균 운행 거리가 길고, 눈과 비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고출력과 장수명 등 배터리 품질이 중요하다.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선택한 건 고성능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파우치형 배터리를 높이 평가한 것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진입 장벽이 높은 상용차 배터리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는 앞서 벤츠에 이어 연이어 초대형 계약을 따냈다. 지난 8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50.5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는데, 이 때 금액도 수 조원대로 추산됐다. 특히 벤츠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지름 46㎜) 공급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맡겨 눈길을 끌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포드와의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에 나라엠앤디와 메가터치, 율촌화학, 삼아알미늄, 케이엔에스, TCC스틸, 나인테크, 세아메카닉스, 중앙첨단소재, 코이즈, SKC, 코스모신소재, 피노, 한빛레이저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대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라엠앤디는 LG전자 생산기술센터 금형공장을 스핀오프해 설립된 기업이다. LG전자가 2대주주로 있다. 또 LG전자와 공동 출자한 나라엠텍은 LG에너지솔루션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출 금형과 자동차용 소형정밀 금형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메가터치는 현재 국내 배터리 제조 3사가 생산하는 각형, 원형, 폴리머 배터리 등 모든 타입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에 테스트 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메가터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개사향 제조에 필요한 테스트 핀 물량을 납품하고 있으며, 신기술 프로젝트 개발에도 모두 참여하는 중이다.

율촌화학은 올해 2월 평택에 위한 포승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생산을 위한 시설 증설을 마무리했다. 투자금은 836억원이다. 핵심 사업을 '포장재'에서 '이차전지 소재'로 전환하는 첫 신호탄이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3가지로 나뉜다. 이중 율촌화학이 생산하는 알루미늄 파우치는 전기차 이차전지에서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보호하는 핵심 소재다.

삼아알미늄은 1969년 설립된 기업으로 1980년 코스피에 상장됐다. 삼아알미늄은 원래 가공식품과 제약, 담배 등 포장재를 판매하다가 1981년 국내 최초 4.5㎛ 극박막 알루미늄 포일 생산에 성공하고 1982년에는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파우치를 개발했다.

작년 삼아알미늄은 LG에너지솔루션과 대규모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2023년 1월 삼아알미늄은 2030년 12월 말까지 국내와 북미, 유럽 지역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에 이차전지용 알루미늄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6951억 원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케이엔에스는 원통형 배터리 전류차단장치(CID) 자동화 장비 제조 제조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1차 벤더사에 원통형 배터리 CID 제조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 벤더사에는 파우치형 배터리 BMA 장비를 공급한다.

TCC스틸은 원통형 배터리 캔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TCC스틸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니켈도금강판 생산 설비를 확장하여 생산량을 기존 7만 톤에서 20만 톤으로 대폭 늘리며 성장을 도모한 바 있다.

나인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기도 전부터 LG화학에 독점으로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2017년부터 2차전지 시장 개화에 따라 관련 장비 개발을 시작했다.

세아메카닉스는 LG전자 협력사로 설립 초기에는 전자부품을 만들었지만, 2012년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했다.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전자부품매출 비중이 51.9%로 가장 높으나 자동차부품 매출 비중도 43.1%다.

세아메카닉스의 전자부품은 TV를 설치하기 위해 테이블 위에 설치하는 TV 스탠드, 천장이나 벽에 설치하는 월마운트 등을 생산 중이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엔드플레이트를 생산한다. 엔드플레이트는 전기차 2차전지 배터리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커버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중앙첨단소재는 LG엔솔에 전해액을 공급하는 엔켐의 협력사이다. 중앙첨단소재와 엔켐은 지난해 5월 합작법인(JV) '이디엘(EDL)' 설립을 통해 '리튬염(LiPF6)' 사업을 공동 전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리튬염(LiPF6)은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핵심 원료다.

중앙첨단소재는 이디엘(EDL)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튬염 사업을 전개 중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리튬염(LiPF6)을 국산화하는 한편, 자체 생산시설을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인 5만톤(t) 규모로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닥 디스플레이 소재업체 코이즈는 2차전지 양극재에 첨부되는 관련 소재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해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이즈는 최근 2차전지 양극재 첨가소재에 대한 대량생산 양산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잠재적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각 사양에 맞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재는 양극재에 첨가되는 소재로 전압이나 주원료의 용량 측면에서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또 비용과 공정 방법에서 경제적 효과가 있어 기존 기술 대비 한 단계 향상된 기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C는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사용하는 동박 물량의 50% 이상을 납품해 왔다. SKC의 이차전지 부문인 SK넥실리스는 올해 2분기 출하량 4200톤으로 고객사인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출하량 부진의 영향을 받으며 가동률이 저조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제조 업체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모신소재의 고객사 매출 비중은 기존 삼성SDI 80%, LG에너지솔루션 20%였으나, LG화학과 계약을 통해 단결정 소입경 양극재를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납품을 시작해 향후 LG에너지솔루션향 양극재 출하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노는 지난달 엘앤에프와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를 공급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2025년부터 전구체 시공급에 나선다. 엘엔에프는 4680 NCMA 니켈 95% 함량 단결정 양극재 출시를 앞두고,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향 직납 제품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한 납품 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빛레이저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등에 레이저 제조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수혜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