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하지운 기자] 필에너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필에너지 주가는 종가보다 3.61% 오른 9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필에너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7229주이다.
필옵틱스가 상장공모 당시 구주매출 관련 공시(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 결정)를 내면서 일부 주주들이 CB 전환에 이어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추가로 처분한 것으로 오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19일 정규매매에서 필에너지 주가는 7.4% 하락한 9만1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필에너지는 2차전지 장비업체로 공모과정에서 기관 경쟁률 1318대 1, 청약증거금 15조7578억원을 모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난 14일에는 장중 한 때 주가가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88.2% 오른 13만2000원을 기록하며 첫 따따블(400%)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친 주가는 하루만인 15일 22.34% 급락하며 8만원 대로 떨어졌다. 상장일 장마감 후 필에너지가 상장 전 발행했던 사모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모 CB는 지난 2021년 발행한 것으로 160억원 규모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 수는 120만29주, 전환가격은 1만3333원이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12.76% 규모의 주식이 추가로 나온다. 현재 유통가능 주식수(261만5625주)와 비교해도 절반 가까운 45.9%에 달한다.
전환 주식은 오는 26일 상장한다. 물량이 적지 않다 보니 기존 주주들은 지분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또 현재 주가가 8만~9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전환가격 1만3333원인 해당 물량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높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만 지난 18일 모회사 필옵틱스가 공시한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 결정' 공시는 상장공모 당시 구주매출에 대한 공시여서 추가로 필에너지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는 덜었다.
필에너지는 상장공모때 총 공모주식수 281만2500주 가운데 33.3%인 93만7500주를 구주매출로 진행하기로 했다. 필옵틱스가 구주매출로 얻은 금액은 공모가 3만4000원 기준 약 319억원으로, 운전자금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주매출 후 필옵틱스의 필에너지 지분율은 53.83%로 낮아졌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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