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하지운 기자]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약세를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시간외 매매에서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종가보다 1.57% 내린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9447주이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수십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가 불어나는 등 혼란스러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충격에 빠진 투자자들이 이차전치주에 대한 '주가 조작'을 의심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증권가가 소란스러운 가운데 이들 종목의 주가 향방은 당분간 안갯속을 떠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주일간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주가가 요동치며 시가총액 수십조원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 26일엔 주가가 신고점을 달성했다가 일제히 곤두박질치며 시가총액 60조원 규모가 약 1시간 만에 날아가기도 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약 72조원 수준(종가 기준)이던 에코프로그룹의 시가총액은 25일엔 9조원이 불어나며 81조원을 기록했으나 26과 27일, 이틀 연속 주가가 급락하며 64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8일엔 에코프로가 '황제주' 자리를 되찾는 등 반등에 성공한 영향으로 70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21일 처음으로 그룹 시총 100조원을 넘어선 포스코그룹은 24일 115조원, 25일 122조원으로 늘어났다가 이틀 뒤인 27일엔 105조원으로 감소했다. 역시 28일엔 반등에 성공해 112조원으로 불어났다.
두 그룹의 시총 합산액은 25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34조원이 증발했다가 28일 하루 만에 13조원을 되찾은 셈이다.
유독 주가가 요동을 쳤던 26일 하루만 놓고 보면 변동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당시 에코프로·포스코그룹 주가는 낮 12시 40분∼오후 1시 10분께 고점을 찍었는데 당시의 그룹 시총은 포스코그룹의 경우 144조8천억원, 에코프로그룹은 99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때 포스코그룹은 삼성, LG, SK에 이어 그룹사 시총 4위인 현대차그룹(130조원대)의 시총을 잠시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곧바로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급전직하하기 시작하며 오후 2시께 저점에 도달했다. 이 시각 기준 에코프로그룹주와 포스코그룹주 시가총액은 각각 73조, 110조원으로 감소했다. 두 그룹의 시총 합산액 60조원이 순식간에 날아간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인지 코인시장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포스코 그룹주에 대한 공매도 역시 쏟아졌다.
이달 26∼27일 POSCO홀딩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5천686억원으로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3천461억원을 기록한 포스코퓨처엠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4천955억원으로 1위, 에코프로가 1천951억원으로 2위였다.
특히 26일 포스코퓨처엠(2천360억원)과 에코프로비엠(4천133억원) 각각 역대 최대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에코프로를 비롯해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에코프로에 대해 매수 철회 의견 리포트를 낸 뒤 이차전지 투자자들의 격렬한 항의에 곤욕을 치른 뒤로 증권사들은 리포트는 물론, 발언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 조용한 증권사와 달리 여의도는 이차전지 관련 사건·사고로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26일 에코프로 형제와 포스코그룹주 등 이차전지 기업들의 주가들이 장중 일제히 급락하자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의 시세조종이 의심된다며 금융당국에 이를 조사해달라는 집단 민원을 넣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밧데리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의 지지자들로, 박 작가는 국내 배터리 기업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 각종 유튜브 방송에서 이차전지 관련주 8개 종목 매수를 추천하며 올 초부터 투자 붐을 주도한 인물이다.
개인의 수급이 쏠리며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증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고평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이는 평소 개인투자자들이 기관·외국인 등 공매도 투자자에 대해 갖고 있던 반감과 뒤섞여 '개인 대 세력과의 전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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