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티케이케미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간외 매매에서 티케이케미칼 주가는 종가보다 1.37% 오른 2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케이케미칼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8293주이다.
우오현 회장이 이끌고 있는 SM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 인수 출사표를 던지며 또 한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인수 성사시 계열사와의 사업적 시너지도 상당히 커 글로벌 해운산업에도 큰 파장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HMM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21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받는다.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게 목표다.
이번 거래의 입찰 대상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HMM 보통주 1억9879만156주, 40.6%의 지분이다. 전날 HMM 종가 1만7980원을 감안한 시장가치는 3조574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보유한 영구 전환사채(CB) 4000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6000억원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새로 발행될 주식 2억주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HMM 매각가는 4조~5조원대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HMM의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4억8903만496주에서 2억주가 늘어 6억8903만496주로, 매각하기로 한 주식을 모두 인수한다면 지분 57.9%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매각 측은 원매자의 인수부담 등을 고려해 일부만 사갈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 인수전에 현재까지 LX, 하림, 동원, SM그룹, 글로벌세아 등 5개 그룹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M&A)에 참여한 그룹별 자금 상황과 인수 후 사업적 시너지 효과, 산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SM그룹은 SM상선을 통해 이미 컨테이너선 해운업을 펼치고 있어 HMM과 시너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우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HMM 인수희망가를 4조5000억원으로 못박아 둔 상태다.
2조6800억원에 달하는 HMM의 미상환 영구채 인수 가능성은 차단한 만큼 HMM 거래의 실익을 따져볼 것으로 관측된다.
HMM 인수에 적극적인 SM그룹은 계열사 자금을 총동원할 경우 1조600억원가량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그룹의 자금 여력은 냉정하게 보면 매각가를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부분의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꺾이고 있는 해운업황은 또 다른 매각의 변수다. 지난해 HMM은 역대급 실적을 찍었지만 이미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 감소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MM 잠정 영업익이 1조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이 크게 꺾인다면 추후 매각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로 보면 SM그룹의 HMM 인수는 글로벌 해운산업에서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수년에 걸쳐 HMM 지분을 모아왔다.
SM그룹이 보유한 HMM 지분은 총 6.56%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이은 3대 주주다. 컨테이너선 사업보다 벌크선 사업이 중심인 SM그룹이 국내 1위,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인수하면 경쟁력이 배가된다.
SM그룹의 해운 계열사는 SM상선, 대한해운, 대한상선, 창명해운, 대한해운LNG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SM상선과의 합병에 따른 노선 확대가 관건이다.
SM상선은 현재 중국과 일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거치는 노선이 주력이다. HMM은 미주와 유럽 노선이 주력이라 서로 보완이 된다.
기업집단 순위 19위의 HMM을 인수하면 재계 내 지위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SM그룹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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