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본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본느 주가는 종가보다 4.67% 오른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본느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1988주이다.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춤했던 화장품주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화장품주는 최근 중국의 자국민 단체관광 허용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일부 종목은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그러다 중국 7월 실물지표 부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중심으로 확산한 중국 경제 불안감에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의 방한 수요 확대 기대감이 우려를 짓누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중국 단체관광 허용조치에 따라 오는 9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와 항공기 동계운항시즌(10월29일) 전후로 항공수요가 72만명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까지 7개 국내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은 12만5000명으로 2019년 대비 18.8% 수준의 회복에 그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 전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시장의 가장 큰손이었다”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2월 수준으로 회복되면 지금보다 3배 이상 많은 중국인이 국내에서 지갑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장은 유커가 예상대로 돌아오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14일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중국인 관광객 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632달러(약 219만 원), 1일 평균 지출 경비는 340달러(약 45만6000원)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방한 관광객 수 2위인 일본인 관광객의 인당 평균 지출 경비 758.9달러(약 102만 원)의 2배가 넘는다.
한편 코스메틱 전문기업 본느가 전년도 온기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한 실적을 공시했다.
본느는 지난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339억원, 14억원으로, 각각 29.02%, 322.10%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온기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북미 중심의 ODM(제조자개발방식) 사업 호조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느의 상반기 말 기준 ODM 사업 수주 잔고는 총 142억원으로, ODM 사업의 리드타임(제품 생산에서 완성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3개월임을 감안하면, 이미 별도 기준으로도 지난해 온기 매출액을 초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본느의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66억원, 지난해 별도 기준 온기 매출액은 250억원이다.
본느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중심의 뷰티 트랜드가 정착하며, 이들이 직접 출시한 인디브랜드들을 기반으로 한 북미 화장품 시장의 회복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또 중국 시장으로 발주되던 북미 화장품 ODM 물량들이 품질과 납기, 관세 등의 문제로 국내 시장으로 재유입되며 ODM 사업 수주 호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