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신풍제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풍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1.59% 오른 1만7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2068주이다.
신풍제약이 올해 상반기에만 251억원의 자금을 신약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했다. 신풍제약 R&D 파이프라인 중에서는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 피라맥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는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약물재창출은 약물재활용(drug repurposing)이라고도 불리며 이미 시판돼 사용되고 있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 또는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은 있지만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허가 받지 못한 약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규명해 신약으로 개발하는 방법을 말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1014억원, 영업손실 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971억원) 보다 4.5% 늘어났다. 영업손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풍제약 영업손실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판매관리비 영향 때문이다. 신풍제약의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623억원에 달했다. 468억원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21%나 급증한 수치다.
다만 판관비 가운데 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풍제약은 올해 상반기에만 251억원의 자금을 R&D에 집중 투자했다. 지난해 상반기 218억원 보다 14.82% 늘어난 액수다. 신풍제약의 지난해 연간 R&D 투자 비용은 555억원에 달했다.
신풍제약이 상반기에 R&D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은 피라맥스를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후기(임상3상) 임상시험 진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개발중인 피라맥스는 국내 및 남아공 임상 2상을 완료했고 필리핀에서는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승인받은 글로벌 임상3상을 위한 환자 모집도 완료한 상태다.
신풍제약 측은 코로나19 엔데믹 돌입에도 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여전히 높은 시장성을 꼽는다. 또 기존 치료제가 고가라는 점과 고위험군 등 투여받을 수 있는 환자가 제한적이라는 한계점도 고려했다.
신풍제약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피라맥스는 대규모의 안전성 데이터 외 높은 환자 복용편의성과 낮은 치료비용으로 시장 규모 확장이 더욱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외 4세대 골관절염치료제 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신약으로 개발 중인 골관절염치료제는 현재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대상자를 모집중에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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