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율촌화학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율촌화학 주가는 종가보다 1.67% 내린 3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율촌화학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4451주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승철 박사 연구팀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의 자기수송(Magnetoresistance) 특성을 이용해 표면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 대량생산 가능성이 열렸다는 소식에 최근 율촌화학이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급격하게 오른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맥신(MXene)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로, 높은 전기전도성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반도체,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다.
맥신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표면에 덮인 분자의 종류와 양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표면에 덮인 분자가 불소일 경우 맥신의 전기전도성이 낮아져 전자파 차폐 효율 전자기기나 장치들이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거나 감쇄시키는 능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두께가 1nm(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해 표면에 붙은 분자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전자현미경으로도 수일이 소요돼 지금까지 대량생산이 불가능했다.
이승철 박사 연구팀은 맥신의 자기수송 특성을 이용해 표면의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간단한 측정으로도 맥신의 분자 분포를 분석할 수 있게 되어 생산과정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대량생산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철 센터장은 "순수한 맥신의 제조 및 특성에 집중된 기존 연구와 달리 제조된 맥신을 쉽게 분류할 수 있도록 표면 분자 분석에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균일한 품질을 가진 맥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스케일(Nanoscale)' 올해의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선정돼 6월 28일 게재됐다.
한편 율촌화학은 지난 2019년 9월27일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총 연구비 61억2000만원 규모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나노소재기반 밀리미터파 대역 다기능 복합응용제품 개발' 국책과제의 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했다.
해당 과제를 통해 차별화된 응용·가공공정 기술을 만들어내 초고주파 밀리미터파 차폐·흡수·방열 다기능 복합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이를 위해 '맥신' 기반 2D 나노 신소재 원천소재를 비롯해 파이로폴리머·하드 마그네틱(Hard magnetic·고방열 고분자 원천 소재 등을 활용, 고성능 다기능 복합시트 개발을 최종 목표로 설정했다.
기대 효과로는 △5G·6G 통신 장비 및 IT기기 부품 △자율형 자동차 통신·전력 및 전장 부품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적용해 일본·해외 수입대체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존에 없는 수십 기가헤르츠(GHz) 원역장에 대응이 가능한 전자파차폐 및 흡수·방열 원천기술 확보를 제시했다.
한편 율촌화학은 앞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5 GHz급 산업용 전자파 차폐·흡수 및 방열기능을 동시 구현 가능한 일체화된 융합소재와 이를 이용한 전자파 차폐 60dB, 흡수 8 % 및 방열성능 5 W/mK을 만족하는 중간재·응용제품 개발' 국책과제에도 참여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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