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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주가 약세…초전도체 관련 급등에 자사주 매각

2023-08-22 07:39:46

LS전선아시아, 주가 약세…초전도체 관련 급등에 자사주 매각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LS전선아시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LS전선아시아 주가는 종가보다 1.34% 내린 9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전선아시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9158주이다.
이는 최근 LS전선아시아가 자사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S전선아시아는 전날 자사주 39만7303주 전부를 17일부터 25일 사이에 시장에서 매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3%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전부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52억원 상당이며 키움증권을 통해 매각한다.

회사 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투자자금과 운영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아시아는 앞서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였다. 상온 초전도체가 국내에서 세계최초로 구현됐다는 소식에 초전도체 관련주로 LS전선아시아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LS전선아시아는 해명 공시를 통해 "초전도체 케이블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거나 초전도체 개발에 대한 사실이 없다"고 16일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상온·상압 초전도체'에 대한 검증 작업이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검증 성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회의론이 더 많다. 초전도체 연구진(이하 퀀텀연구소)은 이르면 이달 말 구체적인 성과발표를 통해 진위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이다.
8일 학계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지난달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 초전도체 'LK-99' 관련 논문이 게시된 이후 해외에서 LK-99 재현 실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검증 실패 사례가 훨씬 많다.

가장 최근 실패 소식이 전해진 것은 대만이다. 대만국립대의 왕리민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달 1~5일 LK-99 샘플을 만든 뒤 재현 실험을 진행했으나 초전도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국립대 연구팀이 만든 물질은 약간의 반자성을 띄긴 했으나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현상을 보이진 않았다.

앞서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도 LK-99의 진위 여부에 회의감을 표하며 세계 각국의 실패 사례 및 부정 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학계에서는 LK-99를 두고 매년 학계에서 제기되는 '연례 행사' 수준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응집물질학자 인나 비식은 "매년 한두번 정도 정체불명의 초전도 물체라고 불리는 것들이 아카이브에 나타나곤 한다"며 "역사적으로도 초전도체의 발전이 기초과학에는 많은 이점을 줬지만 실생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온 초전도체의 실용성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때 LK-99에 대한 이론적 낙관을 내놓았던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도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로렌스버클리 연구소 소속 양자물질학자인 시네아드 그리핀은 LK-99와 관련한 논문을 공개하며 상온 초전도체의 실현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하지만 그리핀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논문은 초전도성을 증명하거나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인도 국립물리연구소, 중국 베이징항공항천대와 둥난대 등 일부 연구진들이 LK-99 재현 성공을 주장했으나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기저항 0, 마이스너(반자성) 효과 등 초전도성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고, LK-99와 원재료나 X선 회절 구조 등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네이처는 어떤 연구도 LK-99에 초전도성이 있는지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의 연구진 또한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실패 소식에 LK-99에 대한 조롱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빙햄튼대학교의 물리학자 에릭 애스플링은 자신의 SNS를 통해 테이프에 매달려 공중에 떠있는 포크 동영상을 게시하고 "상온상압 초전도체 복제를 위해 포크 모양의 LK-99 샘플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LK-99 검증위원회를 출범한 초전도저온학회도 신중한 입장이다. 초전도저온학회는 현재까지 공개된 LK-99 관련 논문 데이터나 영상 만으로는 상온 초전도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에 샘플(시편)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LK-99 개발을 주도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도 종전보다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LK-99 논문이 심사를 받고 있는 만큼 심사를 마친 뒤에 연구 성과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실을 발표하겠다는 구상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현재 국제학술지 'APL 머티리얼즈'에 논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심사 시간은 약 2~4주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르면 이달 말 즈음에는 심사가 끝날 수 있다. 이석배 대표가 한 달 내 진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도 이같은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LK-99와 관련한 내용을 모아 정리하는 설명회 자리를 내달께 열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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