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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주가 급등…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초점

2023-08-22 09:06:02

이수페타시스, 주가 급등…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초점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4% 오른 3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주춤한 반도체 업종이 다시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너도나도 AI(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면서 AI 반도체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주가 다시 주도주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비롯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생성형 AI '챗GPT'가 촉발한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 업종으로까지 이어지면서다. AI 서비스 구현을 위해선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처리하는 AI 전용 반도체가 필요한데 관련주가 수혜를 본 것이다.

지난 5월 엔비디아는 1분기(2~4월) 실적 발표 당시 매출이 71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65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역시 기대치(0.92달러)를 10% 이상 상회했다고 밝혔다. 2분기엔 110억달러의 매출을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71억5000만달러)를 50% 뛰어넘는 수치로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판단에 이같은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었다.
예상을 훌쩍 웃돈 매출 전망치에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5월 25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4% 급등했다. 같은달 30일엔 장중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고, 6월 13일엔 종가 기준으로도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고부가가치 AI용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최강자다. 점유율이 90% 이상이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7월 중순 들어 주가 조정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은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의 중국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 제한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자 중국 내 반도체 생산·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도 투자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랬던 반도체주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장 마감 이후, 한국 기준으로 24일 새벽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에 따라 반도체주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선 호실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잇단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에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PCB를 납품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수페타시스 주력 상품인 고다층기판(MLB)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해 AI 반도체를 비롯해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에 투입되고 있다.

18층 이상 MLB 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 점유율은 미국 업체인 TTM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올해 매출도 급증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난 7160억원, 다올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6760억원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중 분쟁에 따른 반사 수혜가 지속되는 가운데 챗GPT 사용량 증가가 촉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챗GPT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저장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가 이를 지원하고 있고, 향후 시장 확대로 인한 여타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자(Provider)의 투자 또한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산 속도·능력 향상은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 증가를 수반할 것으로,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고객사인 NV사향 수주도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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