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풍원정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풍원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78% 오른 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9곳을 OLED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히며 프리미엄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년 내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 그룹장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 2023’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초대형 OLED와 슬라이더블(밀이식), 롤러블(말이식), 투명 OLED 등 디스플레이 폼팩터(제품 형태) 혁신으로 2026년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내 50% 이상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자동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함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 수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차량용 OLED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차량용 OLED는 연평균 28%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LTPS LCD(액정표시장치)는 연평균 13%씩 성장하며 시장을 견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OLED 고객사로 확보하고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프리미엄 라인과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에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며, 올해 말부터는 현대차 제네시스에도 이 패널이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 GM,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루시드 등 6개 완성차 고객사와는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대변혁 시기에 맞춰 LG디스플레이는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LTPS LCD 등 3가지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사업을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P-OLED는 구부릴 수 있는 유연한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해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가벼운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ATO는 얇은 유리 기판을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제품이며, LTPS LCD는 기존 LCD 대비 대형화·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한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핵심 기술 ‘탠덤 OLED 소자’를 진화시켜 자동차 OLED에 탑재하고 있다. 탠덤 OLED 소자 구조의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1개 층만 있을 때보다 화면이 밝고 수명이 길다. 김 그룹장은 “올해는 기존 1세대 대비 휘도(화면 밝기)와 소비전력이 각각 30%와 40% 이상 개선된 2세대 탠덤 OELD를 양산 중이며, 현재 2세대 대비 휘도 20%, 소비전력 20%가 추가로 개선된 3세대 탠덤 OLED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업계 최초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 패널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등 차량용과 대형 OLED 독자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김 그룹장은 “탄탄한 고객구조, 차별화된 기술력,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품질, 전용 팹(공장) 운영을 통해 세계 최고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풍원정밀은 지난해 2월 OLED용 메탈마스크 제조 기술을 토대로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10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FMM이 글로벌 최대 패널 고객사 양산라인 진입 가능성을 키우면서 공모과정에서 청약 경쟁률만 2235.98대 1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당시 청약 증거금만 12조7451억원이 몰렸다.
풍원정밀은 1996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 제조사다. 합금인바(invar)를 얇게 펴서 메탈마스크 등을 제조하는 금속박판 가공기술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국내 3대 OMM(오픈메탈마스크) 제조사로 입지를 다지면서 LG디스플레이 등과 거래를 통해 매출액을 올렸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