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비에이치아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종가보다 1.36% 오른 8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오릿에너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684주이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방한 중인 스웨덴 산업통상위원회 토비아스 앤더슨 위원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스웨덴이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도입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은 한국을 공식 방한 중인 스웨덴 산업통상위원회 방한단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 기업위원회 이인선 의원을 비롯해 이재정 위원장, 김한정 간사, 최형두 의원, 노용호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양국 국회의원들은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군수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가장 큰 관심은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믹스였다. 특히 스웨덴은 기후위기 대응에 모범적인 국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2045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100% 탈 화석 에너지’로 기후정책 목표를 마련했다.
이 목표에서 주목할 점은 향후 20년간 최소 10기의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며,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사업에 우리나라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하고 있으며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1월에 스웨덴 SMR 건설프로젝트 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5월에는 사전심사자료를 제출한 상황이다. 스웨덴 국영 전력사인 Vattenfall사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사전심사를 통과했음을 6월에 전달했고 본격적인 입찰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웨덴은 전체 에너지의 30%를 원자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1980년 국민투표를 통해 원자력 발전의 단계적 폐기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스웨덴은 현실적인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 규제 법안을 수정·폐기했다. 발전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 등에서 원자력을 대체하기 어렵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면담에서 토비아스 앤더슨 위원장은 “스웨덴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 원자력 발전을 확대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을 위한 방사선 폐기물 처리시설도 준비되어 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향후 한국과 원자력 발전에 대한 협력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스웨덴 정부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에서 원자력 발전의 확대를 선택한 만큼 원자력 강국인 한국과 적극적인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원전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경제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은 스웨덴에서 추진 중인 SMR 사업에 가장 적합하고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대한민국의 유럽 내 주요 교역국이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쟁 시 스웨덴은 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1959년 수교했다. 이후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방면으로 확대되고 국제무대에서 민주주의, 인권, 개발, 비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지난 10일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 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한 가운데 비에이치아이는 차세대 한국형 SMR 개발 사업단에 참여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에이치아이가 참여 예정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사업은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경제성, 유연성을 모두 갖춘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을 골자로 한다.
또, 이번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은 과거 SMART 개발을 통해 확보한 원천기술에 새로운 개념의 모듈화 설계, 완전피동형안전계통, 무붕산운전, 내장형 제어본구동장치 등 혁신적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업단은 올해 말까지 기본 설계를 마치고 표준설계 및 검증, 인허가 심사 등을 거쳐 오는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형 SMR' 개발사업단에 참여하는 비에이치아이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발과 관련, 핵심 설비인 '핵연료 취급 계통(FHS)'과 '압력 방사능 저감계통 용기'의 설계 및 개발을 준비 중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미 2015년에 SMART 원자력 발전 사업에 참여해 관련 설비 및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사고 발생 시, 온도·압력·방사능을 낮추는 핵심 안전 설비인 건물 '압력 및 방사능 저감계통 덮개(CPRSS Lid)'와 관련해 지난 2018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주관의 국책과제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기술력을 확보했다.
CPRSS Lid는 소형 모듈원자로 상부 구조물 집합체 외부에 설치되는 캡(CAP) 형태의 격납구조물이다. 소형 모듈원자로는 해수 등의 외부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CPRSS Lid와 같은 안전장치가 필수적이다.
FHS는 우라늄 등의 핵연료 핸들링 시스템으로, 핵원료의 인수-검사-이동-저장-장전-인출을 위한 일련의 설비다. '사용 전(前) 연료'뿐 아니라 '사용 후(後) 연료'의 이송도 취급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사업이 과거 SMART 사업의 7~80%를 계승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축적한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기술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정부와 함께 한국 원자력 발전의 기술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MR 외에도 대형 원전 및 복합화력발전, 그린수소 등 에너지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 기반의 수주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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