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쏠리드 주가가 강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쏠리드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2% 오른 5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벌집구조가 아닌 2차원 삼각격자 구조를 지닌 물질에서도 오류없는 양자컴퓨터를 구현 할 양자 상태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는 소식에 양자 테마주들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제근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김성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이 삼각격자 구조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에서 새로운 양자 상태 발견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키타에프 모델은 벌집 구조를 가지는 물질에서 나타나는 양자 현상으로 오류가 없는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상태를 지닌다.
과기정통부는 연구팀의 이번 연구 성과를 두고 "양자 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는 키타에프 모델을 2차원 자성 반데르발스 삼각격자 물질에서 구현함으로써 응집물질물리와 양자정보 분야에서 향후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내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양자 상태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양자 기술과 보안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다.
앞서 쏠리드는 2021년 7월 크립토랩에 투자한 사실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립토랩은 지난 2017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원천 특허 보유 스타트업이다. 크립토랩은 4세대 암호기술인 동형암호 ‘CKKS’ 원천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구현한 제품 ‘HEaaN’(혜안)을 개발했다. 이는 수학이론 자체를 상업기술로 만든 국내 첫 사례로,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에서 인큐베이팅한 첫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동형암호란 고객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4세대 암호체계 기술이다. 기존 암호화 기술은 분석을 위한 해독 단계에서 해커의 침입으로 데이터 유출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각 업계에서 동형암호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나 처리 과정 필수 단계인 실수 계산에서 데이터 연산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상용화가 어려웠다. 크립토랩은 이 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해, 최초의 실수연산을 지원하며 민감한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처리할 수 있는 동형암호 체계를 개발한 것이다.
크립토랩은 산업계에서도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양자내성암호 관련 사업, 삼성전자, 네이버클라우드 등과는 동형암호 관련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민연금공단,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협력해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낸 사람의 신용을 높게 평가하는 데이터 통계 모델’을 구축하여 세계 최초 동형암호 상용화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스타트업 최초로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선정 2021년 11월 발표한 혁신기술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총 7개사 가운데 국내 유일하게 동형암호 기술 부문 샘플 벤더로 선정되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2022년 2월 IBM과 HEaaN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개인정보보호법(CCPA) 등 글로벌에서 촉발된 데이터 법률 제정이 엄격해지며,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역시 데이터 3법 통과로 데이터 암호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명화, 익명화 및 데이터 파편화를 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으나 데이터 손실과 재식별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동형암호 기술의 고도화는 향후 의료, 금융부터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분야까지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모든 영역에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투자금은 10억7050만 원 규모로 크립토랩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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