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일신방직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일신방직 주가는 종가보다 2.45% 오른 9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신방직의 시간외 거래량은 1923주이다.
이는 일신방직이 경영권 분쟁 소송에 휘말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신방직은 전일 소송 등의 제기·신청 공시를 통해 경영권 분쟁 소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권 분쟁 소송의 원고이자 채권자인 김효신 외 33명은 채무자인 일신방직에 대해 "채무자는 이사건 결정을 송달받은 날로부터 1주일 이내에 채권자들에게 미술품목록을 제공하라"며 "채무자는 채권자들 또는 그 대리인 및 보조인이 미술품 목록을 제공받은 날의 3일 후부터 토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30일동안 9시부터 18시까지 사이의 시간에 채무자의 본점, 지점, 사무실 또는 그 보관장소에서 장부 및 서류를 열람 또는 등사(사진촬영 및 디지털 저장장치에의 복사를 포함) 하는것을 허용하여야 한다"고 청구했다.
이어 이들은 "채권자들이 기한내에 기재 장부 및 서류를 전자적 방법으로 등사하여 채권자들이 지정하는 전자메일 주소 또는 팩스번호로 발송하여 줄것을 채무자에게 요청하면, 채무자는 이에 응해야 한다"며 "채무자가 위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채무자는 채권자에게 위 1항의 기한만료일 다음날부터 의무이행 완료시까지 1일 300만 원의 비율에 의한 금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재판을 신청했다.
일신방직 소액주주들은 지난해부터 사측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주주카페 게시판 등을 통해 현재 사측에 자사주 매입후 소각과 배당 확대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 확대방안을 위한 소액주주 연대 의견을 피력하는 등 이 같은 주주환원책 확대방안 관철을 위해 자신들이 추천하는 인사로 감사인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일신방직과 전방(옛 전남방직)이 함께 소유하던 광주시 소재 부동산을 매각한 현금을 재원으로 자사주 추가 매입이나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책 재원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중이다. 해당 부지는 광주시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와 신세계백화점 등으로 개발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창업 2세이자 한국메세나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호 명예회장(위 사진) 등 오너일가가 회삿돈을 활용해 고가의 미술품 투자를 일삼고 있다며 오너가가 투자한 미술품 등을 현금화해야 한다고 현 경영진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여가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일신방직이 소유한 장미셀 바스키아 작가의 작품들은 경매시장에서 최소 몇천억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미술품만 현금화하더라도 시가총액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미술품 외 사측이 소유중인 부동산 등 보유자산에 대한 재평가 역시 장기간 미뤄지고 있다.
일신방직 측은 "소송대리인을 통하여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향후 대책을 밝혔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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