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슈어소프트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슈어소프트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2.06% 내린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3219주이다.
이는 슈어소프트테크가 국내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후 슈어소프트테크는 지난 28일 이사회 결의로 15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전환사채 역시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신주 183만1725주가 발행된다. 이는 주식총수 대비 3.42%에 해당한다.
슈어소프트테크 전환사채 투자자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8189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4년 8월 30일부터 2028년 7월 30일까지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슈어소프트테크, 지란지교시큐리티,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 7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200억 원이 넘는 인수대금을 슈어소프트테크 자체 보유 현금과 전환사채를 통해 조달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란지교시큐리티에 123억3150만 원,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에 106억767만 원 가량을 지불한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모비젠의 지분 43.7%를 지란지교시큐리티와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슈어소프트는 기존 Mission-critical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사업에 AI/빅데이터 사업을 추가한다. 인수 후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필수 요소인 차량 빅데이터 수집/분석/활용에 있어서 슈어소프트와 모비젠 간 시너지가 예상된다.

차량 빅데이터는 연비 및 주행 성능 개선, 자율주행 테스팅 등을 위한 차량 제어 빅데이터와 부품 유지 보수, 맛집 찾기, 주행 경로 최적화 등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한 빅데이터로 분류되는데, 두 회사 간 시너지를 통해 차량 빅데이터의 수집, 분석과 활용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이번 인수금액을 포함, 향후 3년간 빅데이터/AI 분야에 4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빅데이터/AI 분야 600억원 매출을 포함하여 연결 매출 1,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